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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되찾은 얼굴…횡성 상동리 석불좌상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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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11. 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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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도난당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 불두, 제보와 무상 반환으로 극적 귀환
국가유산청 최종확인 거쳐 원위치 복원 추진…철저한 보존·관리로 역사적 가치 되살려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
불두(머리 부분)가 도난당했던 1989년 당시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 모습(왼쪽). 37년만에 되찾은 불두. /횡성군
강원특별자치도 유형유산인 '횡성 상동리 석불좌상'이 무려 37년 만에 잃어버렸던 얼굴을 되찾고 품격 있는 귀환을 알렸다.

횡성군은 지난 1989년 도난당해 오랜 세월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머리 부분)가 마침내 고향인 횡성으로 돌아왔다고 4일 밝혔다.

공근면 상동리에 자리한 석불좌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숨결을 간직한 귀중한 석조 불상으로, 지난 1971년 도 유형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89년 불두를 도난당하면서 오랜 기간 본래의 온전한 모습을 잃은 채 반쪽짜리 아픔을 간직해 왔다.

불두의 기적 같은 귀환은 한 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제보 덕분에 이뤄졌다. 국가유산청이 발간한 '도난 국가유산 정보 목록'을 우연히 접한 제보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에 소장 중인 불두가 상동리 석불좌상의 도난품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횡성군에 곧바로 알렸다.

제보를 접한 횡성군은 즉각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수차례에 걸친 정밀조사를 진행했고, 해당 불두가 석불좌상의 결손 부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문 의견을 확보했다. 이후 소장자와의 반환 협의가 진행됐고, 소장자가 문화유산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며 아무런 대가 없는 '무상 반환' 의사를 밝히면서 올해 6월 극적으로 불두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 9월 국가유산청의 엄격한 현장 조사를 거쳐 마침내 도난당했던 상동리 석불좌상의 불두임이 최종 확인됐으며, 오랜 시간 묶여 있던 도난 공고 역시 공식 해제됐다.

횡성군은 이번 불두 반환을 계기로 상동리 석불좌상의 온전한 원형 회복을 위한 복원 작업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현재 불상에 임시로 설치돼 있던 복원 불두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관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자문과 철저한 행정절차를 거쳐 이번에 귀환한 진짜 불두를 본래의 위치에 복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유사한 훼손이나 도난 사고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최신 방범 시설을 구축하는 등 중장기적인 보존·관리 방안도 함께 강구한다.

장신상 군수는 "37년 만에 잃어버렸던 소중한 문화유산인 상동리 석불좌상의 얼굴이 다시 횡성의 품으로 돌아오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 관계 기관 및 문화유산 전문가들과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협의해 석불좌상이 완벽하게 본래의 아름다운 자태를 되찾을 수 있도록 복원과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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