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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팽이버섯 ‘설단·아람’ 보급 전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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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11. 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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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개발 현황 보급계획 브리핑
주요 거점 농가서 신품종 현장 재배
4년내 보급률 35 → 40% 확대 목표
연 7억 로열티 줄이고 종자주권 확보
collage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팽이버섯 신품종 설단(위), 아람. /농촌진흥청
"국내 팽이버섯 재배농가의 외래 품종 로열티 부담을 낮추고, 종자 주권을 확보하겠습니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내산 팽이버섯 신품종 개발 현황 및 보급계획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팽이버섯은 국내 버섯 생산량 3위 품목이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일본산 등 외래 품종이 2024년 기준 64.6%를 차지하고 있다. 재배농가에서 부담하는 품종 사용료(로열티)는 연간 총 7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농진청은 국내산 팽이버섯 경쟁력 강화 및 농가 부담 완화 등을 목적으로 신품종 연구에 착수했다. 김 원장은 "현재 35% 수준인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30년까지 40%로 제고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체 농가 로열티 부담도 절반가량으로 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이 농가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국산 신품종은 백색 '설단'과 황금색 '아람'이다.

설단은 지난해 출원된 품종으로 디지털 육종기술을 통해 개발됐다. 야생 갈색 팽이버섯이 가진 항산화 성분을 유지하면서 흰색 외관을 갖추도록 했다. 연구 결과 천연 항산화 물질 '에르고치오네인'과 필수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시중에서 보편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외래 품종 대비 각각 93%, 91% 높게 나타났다. 첫 버섯이 나오는 시기와 재배기간은 외래종 대비 1~2일 빨라 회전율 측면에서도 유리하게 조사됐다.

아람은 지난 2021년 등록한 품종으로 기존 갈색 팽이버섯의 단점을 개선했다. 김 원장은 "야생 팽이버섯 자원 교잡을 통해 밑동 흑변 현상을 줄이고, 수확 후 유통 과정에서도 선명한 황금빛을 띄도록 했다"며 "생육 후기까지 갓이 잘 벌어지지 않고, 대가 곧고 단단해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아람은 1병당 생산량도 대조 품종보다 2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농가 수입은 약 1.24배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품질·고수량 특성을 바탕으로 유색 팽이버섯 최초로 진공 포장 상용화도 성공했다. 신선도 유지 기간도 기존 30일 이하에서 최대 40일로 늘려 수출 적합성을 높였다.

농진청은 신품종 팽이버섯의 현장 확산을 위해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거점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재배도 실시 중이다. 농가별 맞춤 재배지침을 보급하고, 현장 기술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설단, 아람이 팽이버섯 시장에서 외래 품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현장 보급에 힘쓸 것"이라며 "팽이버섯 산업 자립과 농가소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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