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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간암 신약, 네 번째 美 허가 도전…제조시설 보완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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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1. 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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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재심사 돌입
6개월 심사 적용…내년 4월 허가 여부 결정
제조시설 보완에 대한 FDA 판단이 승인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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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한 이미지.
세 차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완요구를 받은 HLB의 간암 신약이 네 번째 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당초 기대했던 2개월이 아닌 6개월 심사가 적용되면서 허가 심사 목표일은 내년 4월 9일로 정해졌다. 앞선 심사에서 제조시설 관련 문제가 잇따라 지적된 만큼, 이번에는 보완 조치가 FDA의 허가 기준을 충족할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4일 HLB에 따르면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FDA로부터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신약허가 재신청에 대한 본심사 착수 통보를 받았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약물로, 양사는 지난 10월 9일 각각 허가를 재신청했다. FDA는 이를 'Class 2'로 분류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할 심사 목표일을 2027년 4월 9일로 지정했다.

이는 당초 회사가 기대했던 심사 일정과는 차이가 있다. FDA는 신약허가 재신청 시 보완자료의 범위와 검토 수준에 따라 심사 기간을 구분한다. Class 1(2개월)은 비교적 경미한 보완사항에 적용되며, Class 2(6개월)는 추가적인 자료 검토나 제조시설 평가 등 보다 광범위한 심사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HLB는 Class 1 분류를 기대했지만, FDA가 Class 2를 적용하면서 연내 승인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예상보다 길어진 심사 일정에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4일 HLB는 전 거래일 대비 16.83%(6850원) 하락한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대했던 연내 허가가 어려워지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이 컸던 데는 HLB가 이미 세 차례 FDA 허가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승인 일정이 늦춰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HLB는 2023년 5월 처음 간암 신약 허가를 신청했지만 2024년 5월과 2025년 3월, 올해 7월까지 세 차례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잇따른 허가 불발의 주요 원인은 임상시험의 유효성 결과보다는 제조시설 관련 지적사항에 있었다. 앞선 심사에서는 캄렐리주맙 제조시설의 품질관리 문제가 지적됐으며, 지난 7월 세 번째 심사에서는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의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 관련 지적사항이 승인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후 HLB는 관련 지적사항을 보완했으며,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은 지난 7월, 완제의약품 제조시설은 10월 각각 FDA 실사에서 '자발적 시정조치 권고(VAI)' 판정을 받았다. VAI는 FDA가 실사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했지만 공식적인 규제 조치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에 해당한다. 다만 이 판정이 최종 품목허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심사에서 제조·품질관리 관련 보완자료가 FDA의 허가 기준을 충족할지가 관건이다.

임상 3상에서는 기존 치료제 대비 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임상 3상 'CARES-310'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3.8개월로 기존 치료제인 소라페닙(15.2개월)보다 8.6개월 길게 나타났다. 사망 위험도 36% 낮췄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유럽종양학회(ESMO) 등의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 선택지로 포함됐다.

다만 최종 허가를 받더라도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과제로 남는다. 이미 로슈의 '티쎈트릭·아바스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이뮤도' 등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 시장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HLB로서는 기존 치료제와의 경쟁 속에서 처방 기반을 확보하고 임상 성과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김동건 엘레바 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의미 있는 생존기간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제 본심사가 재개된 만큼 항서제약과 긴밀히 협력해 FDA의 심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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