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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국·브라질 잇는 예술 교류전 개최…백남준 작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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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1. 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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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상파울루 피나코테카 공동 기획…5일부터 순차 개막
한국·브라질 등 작가 4명 참여…기술·예술 통한 연결의 의미 탐구
(사진3)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 전시 개막
비아히츠, 〈삼바의 세 가지 기원: 뛰어오름, 목욕, 기도〉(2026), 〈언어는 백신이다〉(2026) 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 전시 전경./백남준아트센터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브라질의 미술관을 연결하는 국제 예술 교류전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적 실험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가 예술을 통해 관계를 맺는 방식을 조명한다.

4일 현대차는 아트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를 한국과 브라질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기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년 4월 18일까지 열린다. 두 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지역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예술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현대차가 국내외 예술기관의 공동 연구와 신작 제작, 전시 및 출판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아트 파트너십이다. 지난해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올해 울산시립미술관과 미국 뉴 뮤지엄의 공동 전시가 이어졌다.

세 번째 전시에는 김 크리스틴 선, 비아히츠, 제인 진 카이젠, 비비안 카쿠리 등 작가 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백남준이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색했던 실험에 주목해 각자의 시각으로 연결과 관계의 의미를 풀어낸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달, 메아리, 모기, 그리고 밈'을 부제로 신작과 기존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에서는 '백남준과의 대화'를 주제로 참여 작가들의 신작을 백남준의 주요 작품과 연결해 전시한다.

김 크리스틴 선은 서로 맞닿은 두 개의 마음을 형상화한 대형 벽화 작품을 양국에서 각각 선보인다. 비아히츠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문화인 삼바의 기원과 언어의 역할을 탐구한 신작을 공개한다.

제인 진 카이젠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천문대와 제주 앞바다를 촬영한 영상을 통해 서로 떨어진 지역이 자연을 매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비비안 카쿠리는 인체에서 녹음한 소리와 스피커 설치물을 활용해 신체와 시간, 기술의 관계를 표현한다.

전시에 앞서 양국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작가들은 지난해 서로의 도시를 방문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이주의 경험 등을 공동 연구했다. 전시 기간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퍼포먼스, 워크숍을 비롯해 수어 통역 전시해설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지역의 예술적 관점을 연결하고 백남준의 예술적 실천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기관 간 연구와 협업을 지원해 새로운 담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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