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英 흐름 짚고 개방형 글로벌 생태계 구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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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석 동국대학교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가 4일 엔터테크 산업 교류 행사 'ICNX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ICNX 2026 |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위원이자 국회의장 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 교수는 이날 "이제 중요한 것은 K-콘텐츠와 AI를 왜 결합해야 하는가(Why)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What & How)"라고 말했다. 정책을 바꾸는 정부와 엔터테크 혁신에 나서는 민간이 보조를 맞출 때 세계 콘텐츠 시장의 새 질서를 한국이 만들어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분야를 묶어 봐야 하는 이유도 들었다. 고 교수는 "AI 없는 콘텐츠의 미래도, 콘텐츠 없는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입장에서는 AI 덕분에 더 많이 만들고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고, AI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돈이 되는 가치와 문화적 파급력을 더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맞물려 진화하는 과정에서 IP(지식재산권)와 사업 모델, 해외 시장이 새로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흐름도 짚었다. 고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콘텐츠 IP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중국은 AI 콘텐츠를 대규모로 산업화하는 데, 영국은 AI를 활용한 창조기술(Createch) 산업을 키우는 데 각각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경우 K-컬처 특유의 독창성과 세계 각지의 팬덤을 발판 삼아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엔터테크 생태계를 세워야 한다는 게 고 교수의 주장이다.
정부 정책을 향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에 담긴 AI 기반 문화강국 구현 전략을 거론하며,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 AI를 입히는 데 맞춰진 정책의 초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바탕으로 K-컬처 신산업을 일으키고 생태계를 다져 해외로 뻗어 나가는 단계까지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다.
한류의 다음 단계로는 지난해 펴낸 저서 '넥스트 한류'의 '공진화(Coevolution)' 전략을 제시했다. 콘텐츠를 내보내는 데 그치지 말고 해외 기업·창작자와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 그 성과까지 나눠야 한류가 오래 갈 수 있다는 구상으로, 고 교수는 이를 "개방형 글로벌 생태계"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