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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교수, ICNX 2026서 ‘엔터테크 공진화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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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11. 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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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AI,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결합해야”
美·中·英 흐름 짚고 개방형 글로벌 생태계 구축 제시
삼석 동국대학교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가 4일 엔터테크 산업 교류 행사 'ICNX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ICNX 2026
고삼석 동국대학교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가 4일 엔터테크 산업 교류 행사 'ICNX 2026'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고 교수는 "K-콘텐츠 정책과 AI 산업 정책을 따로 떼어 놓지 말고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한데 묶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결합의 당위를 따질 단계는 지났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ICNX 2026은 인천광역시와 인천테크노파크(ITP)가 마련한 행사로, 세계 엔터테크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사업 기회를 찾고 산업의 앞날을 논의하는 자리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위원이자 국회의장 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 교수는 이날 "이제 중요한 것은 K-콘텐츠와 AI를 왜 결합해야 하는가(Why)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What & How)"라고 말했다. 정책을 바꾸는 정부와 엔터테크 혁신에 나서는 민간이 보조를 맞출 때 세계 콘텐츠 시장의 새 질서를 한국이 만들어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분야를 묶어 봐야 하는 이유도 들었다. 고 교수는 "AI 없는 콘텐츠의 미래도, 콘텐츠 없는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입장에서는 AI 덕분에 더 많이 만들고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고, AI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돈이 되는 가치와 문화적 파급력을 더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맞물려 진화하는 과정에서 IP(지식재산권)와 사업 모델, 해외 시장이 새로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흐름도 짚었다. 고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콘텐츠 IP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중국은 AI 콘텐츠를 대규모로 산업화하는 데, 영국은 AI를 활용한 창조기술(Createch) 산업을 키우는 데 각각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경우 K-컬처 특유의 독창성과 세계 각지의 팬덤을 발판 삼아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엔터테크 생태계를 세워야 한다는 게 고 교수의 주장이다.

정부 정책을 향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에 담긴 AI 기반 문화강국 구현 전략을 거론하며,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 AI를 입히는 데 맞춰진 정책의 초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바탕으로 K-컬처 신산업을 일으키고 생태계를 다져 해외로 뻗어 나가는 단계까지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다.

한류의 다음 단계로는 지난해 펴낸 저서 '넥스트 한류'의 '공진화(Coevolution)' 전략을 제시했다. 콘텐츠를 내보내는 데 그치지 말고 해외 기업·창작자와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 그 성과까지 나눠야 한류가 오래 갈 수 있다는 구상으로, 고 교수는 이를 "개방형 글로벌 생태계"라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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