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SS·전기차용 동박 공급 확대에도 영업손실 213억원
2027년 고부가 제품 중심 전환, 회로박 판매량 2배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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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97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북미 시장이다. ESS용 동박 공급이 늘어난 데다 북미 완성차 업체(OEM)를 대상으로 한 동박 출하가 본격화됐다. 특히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비중국산 동박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동박 시장이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미 ESS 시장의 성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전지박 수요를 끌어올리는 반면 주요 동박 업체들의 신규 투자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회로박 수요 증가에도 주목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저조도동박(HVLP)을 포함한 고부가 회로박 수요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회로박 생산설비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일반 제품의 공급도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내년부터 제품 구성과 생산체계를 바꾼다. 전지박 사업에서는 말레이시아 1~6공장의 전체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ESS용 6마이크로미터(㎛) 고부가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ESS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제품 가격 정상화를 추진한다.
회로박 사업에서는 2027년 판매량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HVLP 중심의 고부가 제품으로 구성하고 생산능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추가 증설 역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매출 확대가 실제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과 가격 개선에 달려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지박과 회로박 모두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이익을 확보하는 사업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전지박과 회로박 시장 모두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동박 산업은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들어서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6년이 생산능력 확보와 고객 기반 확대의 해였다면 2027년은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구조적인 수익체계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