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증시 여건상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기업 주식만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힘들고 유사펀드가 있기 때문에 '무늬만 사회적 책임투자'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국내주식형펀드중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SRI관련 펀드는 13종으로 지난 1년간 수익률을 보면 신한BNP파리바의 'Tops아름다운SRI주식 1-A'가 -30.74%, 기은SG운용의 '기은SG좋은기업바른기업주식 C클래스'가 -30.42% 하락했다.
또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지속가능기업SRI주식 1C1'가 -27.04%, 대신투신운용의 '행복나눔SRI주식H 1Class C'가 -26.82% 떨어져 전체 평균 -27.31%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79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28.44%로 SRI펀드와 비슷하다. 이는 두 펀드의 편입종목이 비슷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신한BNP파리바의 'Tops아름다운SRI주식 1-A'의 경우 투자종목 별로 보면 삼성전자 6.14% POSCO 4.28% 엘앤애프 3.24% 한국전력 3.06% 현대산업 3.04%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화학 14.91% 전기·전자 11.18% 운수장비 10.1% 운수창고업 6.95% 철강·금속 6.03%를 차지해 대부분 일반펀드의 구성 종목과 유사하다.
대신투신운용의 '행복나눔SRI주식H 1Class C' 또한 삼성전자(9.74%) 한국타이어(9.44%) SK텔레콤(8.29%) SKC(7.17%) 삼성화재(6.20%)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며 다른 SRI 펀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RI펀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산업정책연구원과 같은 전문기관으로부터 투자 가능 목록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는데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시가총액 비중이 큰 몇몇 대형주를 전략 종목으로 포함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SRI펀드의 경우 환경이나 대체에너지 관련 주들이 적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식에 편중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RI 관련주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투자기준과 철학이 없다면 SRI펀드 활성화는 자칫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