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영어능력평가부터 말하기 비중이 10%까지 높아진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가장 까다롭게 느끼는 말하기(Spaking)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지금까지의 공부 방법과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부하다 보면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이 말하기지만,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계속 반복하다 보면 향상 속도가 빠른 것 또한 말하기이다. 영어 말하기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그 비법을 살펴보자.
첫째, 말하기를 잘 하려면 먼저 읽기·듣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많이 읽는 연습을 통한 ‘읽기능력 향상’은 영어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먼저 한국어로 생각한 후 영어로 번역을 하다 보니, 매끄럽지 못하거나 한국식 영어인 콩글리쉬를 하게 되는 경향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 다독(多讀)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자연스런 표현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알고 있는 영문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영어와 한국어는 어순이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영문법의 이해는 말하기의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영문법 교재 내 문장들을 숙지하고, 문법에 맞는 문장을 말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간단한 문장부터 말하기 시작하여 점점 그 난이도를 높여간다면, 고급스런 문장력을 갖춘 영어 구사자가 될 수 있다.
셋째, 천천히 말해야 한다. 흔히 무조건 빨리 말해야 유창하게 들린다고 착각하는 학습자들이 있다. 그러나 말을 빨리 하면 입술과 혀의 모양이 흐트러져 상대방이 이해하기 힘든 발음을 유발해 의사소통이 힘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에 스스로를 많이 노출시켜야 한다. 원어민 학습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생활 속의 표현들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전화 영어나 화상 영어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틀리는 것도 배움의 일부분임을 인식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습관과 적절하게 목소리를 조절하며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점차 늘고 있는 말하기 실력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