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의 이상기온은 농작물의 품질 저하와 수확량 축소를 가져오는 한편,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부지역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저온현상으로 물속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지자 실망하고 돌아오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면 예년 같으면 열대야로 고생을 하던 사람들은 선선해진 날씨 덕에 숙면을 취할 수가 있어 일상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듯한 이상기온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올 여름 기온이 7월하순 이나 8월상순에 나타나는 것 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찬공기가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상태에서 남쪽의 더운 공기가 북쪽으로 확장을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분석은 우리나라 주변의 상황만 놓고 판단한 것"이라며 "좀 더 정확한 원인은 한 두달이 지난 후 전세계적인 기상상황을 분석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통보관은 또 "지금 날씨가 선선하다고 바로 가을로 연결 되거나 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8월 중순 부터는 예년기온을 되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 여름 큰 더위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통보관은 "제8호태풍 모라꼿 을 포함해 올해 우리나라를 지나 갈 것으로 보이는 태풍의 개수는 3개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 또한 정확한 개수라기보다 통계적인 수치를 감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