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농산물펀드가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방어력이 좋다는 장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헤지수단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구리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상품 가격이 급등한 것과 달리 농산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작년 한 해 동안 구리 가격이 140% 가량 급등하고 유가도 78%에 달하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소맥 가격은 11% 하락했고 옥수수도 2%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된 원인은 과잉공급과 사료 소비감소, 투기세력의 산업용 원자재 쏠림현상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산물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장세와 수익률 모두 주춤한 상태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재 공모형 농산물펀드의 수탁고는 2600억원 수준이다. 작년에는 일부 파생상품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나타났지만 올 들어 15억원 가량 유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멀어지는 추세다.
또한 주식형과 파생형 농산물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18% 정도여서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수익률(-4.6%)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농산물펀드가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방어력이 높다는 장점을 활용하면 대안펀드로서의 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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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으로 농산물에 투자할 경우는 주식형보다는 파생형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펀드의 장기적인 성과는 주식형이 파생형에 비해 높지만 최근에는 농산물 자체의 가격보다 관련 증시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데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해외펀드와의 중복투자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농산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많아 관련 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농산물)수요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산업용 원자재 상승세가 둔화되며 수요가 감소하면 투기세력의 관심은 농산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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