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신종명 기자] 건설업계가 가정 내에서 전력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기전력 소모량까지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현대엠코 등이 난방에너지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며 신규 아파트에 적용하고 나섰다.
현대엠코는 대기전력을 최대 15% 까지 절약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각 방과 거실, 주방 등 가정내 공간별로 대기전력을 관리해준다. 또 외출시에는 현관에서 전등을 한 번에 끌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엠코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85㎡(전용면적 기준) 아파트의 경우 한 달에 6700원 가량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온도조절기와 조명스위치, 대기차단 스위치와 실시간 감시 기능을 합친 '그린통합스위치'를 개발했다.
난방 온도조절과 외출 설정 기능, 조명On/Off오프 기능과 함께 각 실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 해 줌으로써 소비자가 스스로 전력소비를 조절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콘센트 전원을 제어해주는 시스템도 장착했다.
현대엠코와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이들 시스템을 하반기에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된 당진 송악e편한세상에 업계 최초로 쌍방향 아파트 에너지 관리프로그램(EMC)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에코(SMART ECO)를 내놓았다.
스마트에코는 각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주고, 설문을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기능의 EMC에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스마트에코는 냉난방 에너지의 50%, 난방과 급탕·조명·전열 부문은 약 25%를 절감할 수 있다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에너지 감축을 위해 도입한 각종 시스템과 정보통신(IT)에 소비자의 동참이 더하게 되면 녹색성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