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홍콩 SCMP “트럼프-시진핑, 경주 APEC 전 또는 기간 회담 가능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101001151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21. 05:35

트럼프-시진핑, 관세·펜타닐·희토류·반도체 등 미·중 현안 포괄적 합의 모색 가능성
미·중 관세 휴전 8월 12일 종료
중 희토류 수출 32% 증가, 미 엔비디아 AI 칩 H20 중국 수출 허용
트럼프 시진ㅍ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두 정상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먼저 방문하거나, APEC 행사 기간에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홍콩 SCMP "트럼프-시진핑, 경주 APEC 전·기간 회담 가능성"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SCM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전에 중국을 찾을 경우 2017년 11월 초 수도인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것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상하이(上海) 또는 다른 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망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5일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가진 첫 공식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면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아울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한 뒤 기자들에게 "양측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크고, 상호 합의 가능한 날짜를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CMP는 루비오 장관과 왕 부장 회담이 "미·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ASEAN-MALAYSIA/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 트럼프-시진핑, 관세·펜타닐·희토류·반도체 등 미·중 현안 포괄적 합의 모색 가능성
미·중 관세 휴전 8월 12일 종료...중 희토류 수출 32% 증가, 미 엔비디아 AI 칩 H20 중국 수출 허용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올해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게 된다면 관세·펜타닐·희토류·반도체 등 미·중 현안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은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1차 제네바 무역협상에서 향후 90일 동안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갔고,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일부의 해제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무역협상 시한인 8월 12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3차 무역협상 등 미·중 간 협상이 진척되고 있다는 발표나 보도는 없는 상태다.

엔비디아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黃仁勳)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월 19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의 국립대만대학에서 행한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
희토류
2010년 10월 31일 중국 장쑤(江蘇)성 롄윈(連云)강의 한 항구에서 작업자들이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 수출용 토양을 운반하고 있다./로이터·연합
다만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이 전월 대비 32% 증가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등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물밑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은 18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안정적으로 회복하길 원하고, 제네바·런던 협상이 관세전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초강대국에 걸맞은 방식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중 관계의 '기복'이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부각했다고 강조했다.

SCMP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대만 문제나 미국 내 대중(對中) 강경파의 행동 등 여러 요인이 회담 개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