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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and Mathematics Building 출처www.rwth-aachen.de |
카이스트 사태에서 가장문제가 됐던 '경쟁'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세계적기업인 필립스와 마이크로 소프트, 포드 등의 실험실을 대학으로 유치하는 등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독일의 명문 아헨공과대학(RWTH Aachen University, 이하 아헨공대)의 학사제도 및 학생복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16일 독일학술재단(DFG)에 따르면, 아헨공대는 '학생중심의 교육' 철학으로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고 있다.
독일의 MIT라고도 불리는 아헨공대는 트레이드마크인 높은 수준의 교육과 산학협력관계를 자랑하며 학생들이 세계의 유명 기업들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
◇ 유럽 공과대학의 심장
1870년에 개교해 1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헨공대는 유럽 최고의 공과대학중 하나다.
독일 중서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에 위치한 아헨공대는 소도시 전체를 대학이 차지하고 있다.
2011년도 현재, 3만1400명이 100개 이상의 전공 과정에 등록해 있고 매년 120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신입생이 들어온다.
아헨공대는 9개의 학부에 약 260개의 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170개의 강의와 연구 영역으로 이루어지며, 6억유로(약 1조원)이상의 연간예산이 그 거대한 규모를 말해준다.
매년 4000명가량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고 약 18%는 외국 학생들이다.
연구분야의 확장으로 인해 대학 및 연구 시설을 새롭게 짓고 있으며 세계 기술을 주도하는 대학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또 여기서 멈추지 않고 80만㎡를 확장해 19개의 연구소, 과학기관, 사무실, 통합 지원 장소 등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1만개가량의 직업창출효과를 추가로 발생시켜 산학협동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다.
추가적인 연구기관의 확장은 별개로 하더라도 아헨공대는 이미 대학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대학의 연구와 교육활동에 장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250개의 국내외 고등기술 회사들과 관련을 맺고 산학협력의 범위가 대폭 강화돼 있다.
아헨공대는 세계의 기술, 경제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래의 환경문제, 사회 복지 등을 고려한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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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sivbau Building 출처www.rwth-aachen.de |
부총장인 알로이스 크리그 교수(Aloys Krieg, 수학과)는 ‘학생중심의 교육’이 학교 발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대학에 입학한 뒤 첫 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학교에 첫 발을 잘 내딛을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아헨공대의 도서관은 학생의 편의를 최대한 살려서 운영하고 250만권 이상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각 학부의 도서관과 컴퓨터로 연결돼 필요한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허를 관리하는 특허도서관과 의과대학도서관은 분리 운영하고 있고 일반인에게도 개방한다.
아헨공대는 프라이부르크대학과 뮌헨대학과 함께 교육 및 연구에 있어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힌다.
아헨공대는 2007년 베를린대학 등과 함께 '엘리트대학' 육성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돼 2012년까지 정부로부터 총 1800만 유로를 지원받고 있다.
2009년에는 독일 과학부와 교육문화부 장관으로부터 '훌륭한 교육'을 성과로 100만 유료의 상금을 받았고 1학년의 교육지원과 연구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3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평균 이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면서 신입생의 수도 늘어났다.
2009/2010 겨울학기에는 학교 역사상 최초로 6000명 이상의 새로운 학생이 등록했다. 기계·엔진 학부가 17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학부, 컴퓨터공학부, 자연과학부가 1140명, 전기전자·IT학부가 739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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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n Building of RWTH Aachen University 출처www.rwth-aachen.de |
새로운 멘토 시스템의 도입으로 아헨공대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학업과 관련해 능숙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난다.
또 대학 국제 사무소는 2009년 비버디(BeBuddy)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매 학기 등록하는 1000명 이상의 외국 학생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시행 후 160명이 스스로 팀을 구성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고 한번 이상 해외 학생의 멘토 역할을 했던 학생은 비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이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조언을 하기도 한다.
자신이 맡은 학생을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환영행사 및 안내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아헨공대는 ‘학생중심의 교육’의 일환으로 학업 상담센터와 생활 상담센터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학업과 연구 경쟁과 대인관계 및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헨공대가 속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학생의 자치 제도가 허용되는 주다.
아헨공대의 학생회 역시 학생들의 복지, 편의 등을 위해 많을 활동을 한다.
대학생의 정당가입 및 정치활동이 보장돼 있어 8개의 정당 내 단체들로부터 매년 1회 선거를 통해 41명의 학생자치단체회가 구성되고 아스타(ASTA)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이다.
아스타는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상담, 조언 등을 하고 전문변호사를 둬 주거, 학비, 직업 등 법률과 관련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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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WTH Aachen University Main Library 출처www.rwth-aachen.de |
독일대학에 진학하는 입학생 중 절반정도만이 졸업해 디플롬(Diplom)이라는 학위를 취득한다. 독일에서조차 아헨공대는 졸업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실습과 학업을 병행하며 힘든 대학생활을 보낸다.
아헨공대는 2000년부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석사 학위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아헨공대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독일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강의를 독일어로 하지만 영어강의도 이뤄지고 있다.
학부생의 연구기간은 시험 및 학사 학위 논문을 포함 6~8학기다. 학기를 초과하게 되면 추가적인 수업료를 부담해야 한다.
연구시작은 보통 겨울학기에 시작하고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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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C Student Service Center 출처www.rwth-aachen.de |
2010년 아헨공대에서 독일 연방 통계청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08년에 공공 연구 보조금뿐 아니라 사업 및 관련 업계의 자금 1억9300만유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민간부문에서의 혁신활동과 학문적 연구의 성공적인 연계가 돋보인다.
또 지난 20년동안 약 1250개의 관련 기업이 설립됐고 아헨지역에 3만개의 직업창출효과를 가져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럽통합이 이뤄져 학술교류 및 합동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 연구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아헨공대는 70여개국의 주도적 주요기관 및 기술대학들과 함께 공조를 이뤄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포항공대 등과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IDEA리그에 참여했고 학위 과정 및 교육훈련에 있어 표준을 제시하며 유럽의 기술을 주도하는 대학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협력은 독일 내외에서 대학을 높은 질을 갖춘 대학간의 경쟁을 자극했고 학생들로 하여금 동기 부여를 하게 해준다.
태국과 오만에 분교를 설립하고 교육 및 연구 기관을 설립한 아헨공대의 접근 방식은 2020년까지의 자금확보, 대학원과 연구전략들의 승인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아헨공대의 이·공계 학부의 모든 과정은 실제 산업이나 연구원으로서 최소 1학기 이상의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실제 현장학습을 포함하고 있다.
실무적인 체험학습과 함께 '소통'의 중요성을 요구하는 학교 철학이 반영돼 있다.
학생들은 졸업 논문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전공 지도교수와 관련 학과의 교수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데 교수 역시 학문 외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아 학생들은 생생한 교육을 받고 있다.
학부 시절 문제해결능력, 작업수행능력, 리더십, 책임감 등을 배운 졸업생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이나 연구단체의 선호도가 높아 취업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
아헨공대의 리서치 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각 독일 기업의 임원 5명중 1명이 아헨공대 출신이고 수많은 특허와 혁신기술의 개발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역량 센터에서는 컴퓨터 과학부 전공에 생물학 부서, 엔지니어링 전공에 사회과학 부서 등 학과 전공에 강한 초점을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다른 분야의 산업체나 연구소와 협력을 도와준다.
이러한 과정은 필립스, 마이크로 소프트, 포드 등 세계적인 회사들이 아헨지역에 연구시설을 유치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아헨공대는 효율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외부자금의 유치에 있어서도 독일의 주요대학 중 하나가 됐다.
아헨공대에는 프라우엔호퍼연구소, 독일모직연구소 등 13개 연구소가 설립돼 있고 독일의 57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아헨기술단지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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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d Research Center Aachen 출처www.rwth-aachen.de |
2005년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의 무상 대학 교육에 대한 위헌판결에 따라 주 정부는 등록금 부과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갖게 됐다.
아헨공대가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2006년 겨울학기부터 매학기 500유로의 등록금을 징수하기 시작했고 아헨공대는 2007년 여름학기부터 등록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학사과정의 경우 정규 수료기간동안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기한을 넘기면 등록금을 부과한다. 정규 수료기간은 학과마다 다르게 책정된다.
석사과정은 500유로의 등록금을 내야하지만 박사과정은 등록금이 없다.
독일 및 외국 학생 모두에게 적용되며 독일 학생은 주 은행으로 부터 학비 융자를 받을 수 있지만 외국인은 1년 이내의 졸업예정자들만 받을 수 있다.
등록금은 특정 학부의 대학 발전기금으로 약 25%가, 나머지 75%는 다른 학부를 위해 책정되고 법적으로 규정된 교육환경 개선 등의 용도로 쓰인다.
자금의 용도는 법적으로 규정돼 있고 교육환경 개선 등에 사용된다.
학생들은 자신들을 위한 적절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자금 분배에 참여해 학부의 소비 및 지출 결정에 대한 경로를 투명하게 만든다.
각 학부는 등록금 사용 기준을 정하고 학과장의 승인을 얻은 뒤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학부활동, 강의나 실험의 폭을 넓히기 위한 장비 등에 쓰인다.
매년 초 전년도를 포함한 학부생의 수에 따라 등록금의 분배가 이뤄지고 각 학부의 재정위원회와 학생회로 구성된 분과위원회에 의해 관리된다.
또 아헨공대는 교육자금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 우수한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학사 및 석사 과정의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등록금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는데 교육기금은 학생들의 재정적인 긴장을 완화해준다.
교육기금은 매달 300유로씩 학교에서 가장 훌륭한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교육기금의 절반은 개인적인 후원자나 기관, 회사 등의 기부로 인해 이뤄지고 나머지 절반은 주의 기부로 인해 충당된다.
아헨공대는 2009년 190명의 후원자를 보유하며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금이 조성됐는데 이중 50개가 동문에 의한 것이다.
장학금은 상위 3%의 학생들에게 부여되고 이들은 매년 새롭게 작성되는 명단에 이름을 올려 1년 동안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장학금의 변형 형태인 학사연구 기회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연구를 수행하는 첫 학기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헨공대는 2009년까지 젊은 과학자들의 성장을 장려하는 21개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학사연구 기회 프로그램은 국제 원조를 통해 여름방학동안에 단기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의 상위 대학에서 36명을 유치했다.
독일어와 독일 문화 세미나 과정 등을 포함하며 다양한 연구 기관을 방문한다.
학사연구 기회 프로그램은 아헨의 국제화를 위한 전략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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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WTH Aachen University-Central Area 출처www.rwth-aachen.de |
아헨공대는 자체평가 제도를 도입해 학생이 연구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헨공대의 심리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자체평가는 '학생중심의 교육'의 핵심요소로 두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단계는 기초 자질 평가로 마지막 학기에 학습에 적합성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스스로' 실행하는 자기평가와 함께 숫자, 언어 능력, 시·공간적 사고 등의 능력에 대한 질문들이 주어진다.
두 번째 단계는 세부 과목에 대한 평가로 원하는 연구 분야에 대한 실습관련 질문들이 필수적으로 주어진다.
아헨공대의 시험규정은 편의성과 표준성을 자랑한다.
학생들은 연구과정을 평가하는 막바지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대학에 투명한 구조적 조건과 경쟁지원을 요구한다.
학점취득, 재시험 등을 보다 쉽고 정형화시키기 위해 대학의회는 작년 학사 및 석사 프로그램을 위한 새로운 시험규정을 만들었다.
새로운 시험규정은 개인마다 개별 과목에 대한 구체성을 요구하면서 많은 규제를 표준화 시켰다.
아헨공대의 신입생은 시험대상에서 제외된다.
◇ 세계에서 활약중인 졸업생
아헨공대의 동문회는 '학생중심의 교육'의 성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2009년 아헨공대는 카셀에 있는 국제센터와 함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졸업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기관에서 교육의 품질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졸업생들의 학창시절에 대한 질문과 현재 직업, 경력 등을 조사했다.
설문은 60%라는 높은 참여율을 보여 학교에 대한 동문들의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고 대학은 동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문회는 장기적으로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수의 유학생을 보유한 한국도 독일과 한국에 관련 기관을 만들어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아헨, 베를린, 뮌헨, 빌레펠트, 뉴욕, 상파울로 등 많은 곳에서 수많은 동문회가 열렸다.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아헨공대 동문들은 접촉이 잦아졌고 동문그룹(XING)을 형성해 8800명의 회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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