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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비상장사를 통한 일감몰아주기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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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2. 10. 16. 08:15

지난해 삼성, 현대차 내부거래비율 70%이상
국내 30대 재벌 계열사 5곳 중 1곳의 내부거래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상장사를 이용한 극심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가 이뤄진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165개사의 지난해 계열사 간 매출 내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비율이 70% 이상인 계열사는 18.1%인 211개사였다. 이는 전년도의 190개사보다 11.1%(21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매출 전체가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곳도 작년에 56개사(4.8%)로 집계돼 지난 2010년 48개사보다 16.7%(8개사) 증가했다.

지난해 70% 이상 내부거래를 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21곳씩이었다. 

GS가 20개사로 그다음으로 많았으며 SK(16개사), CJ(15개사), LG(14개사), 한진(13개사)도 10곳이 넘었다. 

내부거래비율 70% 이상의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진과 현대그룹으로, 한진은 8개에서 13개사로, 현대는 0개에서 5개사로 늘었다.
 
특히 내부거래 비율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인 계열사는 대부분 비상장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율 70% 이상 계열사 211곳 중 상장사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13곳(6.2%)에 불과했고, 내부거래 비율이 100%를 기록한 계열사 56곳은 모두 비상장사로 조사됐다. 

한편, 30대 재벌그룹 내부거래 총액은 2010년 128조1000억원에서 작년에는 162조3000억원으로 26.7%(34조2000억원) 늘었으며 내부거래 비율도 평균 12.55%에서 13.77%로 1.22%포인트 상승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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