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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 “차베스 10일 취임선서 안해도 대통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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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1. 05. 11:15

 베네수엘라 정부가 암투병을 벌이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0일로 예정된 집권 4기 취임 선서를 하지 않고도 계속 대통령직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야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이날 국영TV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헌법은 규정된 취임식 날짜 이후에도 최고재판소(대법원)를 통해 취임 선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마두로는 인터뷰 내내 푸른 색 헌법 소책자를 손에 든 채 취임식과 관련된 규정을 소리높여 읽으며 본인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새 대통령이 1월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해야 하며 유고로 인해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30일 내에 재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못할 경우 대법원을 통해 대신할 수 있다고 명기돼 있어 재판관들이 직접 쿠바로 가 병상에 누워 있는 차베스 앞에서 선서를 받을 수 있다는 식의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돼 왔다.

마두로는 차베스의 장기 부재로 인한 권력이양을 요구해 온 야권 주장에 대해 “그럴 만한 이유가 없다”며 일축하기도 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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