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는 "밀린 일감은 평소보다 늦게까지 일하며 처리해야 할 듯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상가 중에서는 종종 켜놓은 전등 수를 줄이거나 소등한 채로 영업에 나서는 곳이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 여성용 옷가게를 운영 중인 강종순씨(76)는 "휴가기간이기도 하고 낮이라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될 듯 해서 불을 껐다"고 말했다.
시장 곳곳에서 상인들이 부채질을 하거나 '쿨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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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강종순씨(오른쪽)가 불을 끈 채 영업하고 있다./사진=최한영기자 visionc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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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한낮 시간에 필요없는 전등을 끄는 등의 동참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 벨톤보청기 인천센터 원장(39)도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방문한 손님들에게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로 응대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손님들에게는 덥더라도 참아달라고 얘기하지만 서비스업의 특성상 불만이 많아지는 것은 고민"이라고 언급했다.
아파트 단지별 절전대책도 마련·진행됐다.
서울 자양동 더샵시티를 비롯해 상당수 아파트 단지에서 안내문부착·안내방송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월곡동 두산위브 관리사무소는 주차장 환기·공기정화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방법으로 절전에 동참했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들이 전력거래소의 절전수칙을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전력관제선터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산업계와 일반 국민의 절전 참여로 인해 200만kw에 가까운 예비전력이 확보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언제까지 국민들만 볼모로 잡을 것이냐며 정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광장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원전비리 때문에 발전소가 멈춰서고 전기가 부족해진 것인데 왜 책임을 서민들에게 돌리냐"며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