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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파업] 노조와의 갈등에 경쟁력 악화…수입차에 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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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3. 08.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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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원 이상 손해 발생, 해외생산 늘릴 시 국내 일자리 감소 불가피
현대자동차 노조가 걸핏하면 파업을 단행해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1일 부분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생산성 악화는 국내 자동차의 가격경쟁력까지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현대차는 파업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국내 소비자와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현대차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0일 자동차 생산 관련 주무부처인 산업자원통상부는 20~21일 실시되는 현대차 공장의 부분 파업으로 약 6100대 가량의 생산손실과 1100억원 이상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미 지난해 현대차는 노조 파업과 잔업 거부 등으로 8만2088대(1조7048억원)의 생산차질과 1조7048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노조의 주말특근 미 실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생산량이 7.1%(6만9971대) 감소하기도 했었다.

최근 10년(2003~2012년)까지의 노조 파업 등으로 현대차가 입은 손실은 6조5861억원에 달한다. 단순계산으로 최근 현대차의 3분기 동안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글로벌 업체들이 정부와 노사화합을 통해 단결된 모습을 보여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현대차는 22만359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업체가 평균 10%, 일본업체가 5%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현대차는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 역시 국내 자동차 산업이 노사갈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자·섬유에 이어 자동차까지 해외 생산 비중이 늘어날 경우 일자리 및 수출, 국내 투자 등이 감소해 성장잠재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차 자체 평가에 따르면 국내 국내공장의 대당 조립 생산성은 해외공장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국내공장의 차 1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HPV)은 30.5 시간으로 인도(21.5), 미국(16.5), 중국(20.2), 체코(20.2) 등의 해외 공장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이는 GM(21.9), 포드(20.6), 토요타(27.6), 혼다(26.9), 닛산(18.7)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임금 상승률을 계속해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 국내공장의 평균 임금은 2001년 4242만원에서 지난해 9400만원으로 2배 가량 치솟았다.

국내기업 사업보고서(2012년 기준)를 보면 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현대차가 13.1%로 가장 높다. 이는 LG전자가 9.1%, 삼성전자가 4.6%, 포스코 3.9% 등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귀족노조’ 논란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은 “노조의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계속될 경우 중산층 형성에 기여한 자동차 산업이 퇴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국가 경제에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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