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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패션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하면서 전자소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고, 삼성그룹내 전자계열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까지 아우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24일 업계는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사실상 삼성전자를 관장하는 이 부회장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뒤를 이어 가장 강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삼성전자는 제일모직을 안은 채 완제품, 부품, 소재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힘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이 부회장의 ‘1강 체제’가 확고하게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승진한 이 부회장은 올 들어 이 회장을 대신해 전자사업 전반에서 보폭을 크게 넓혀왔다.
이 부회장은 향후 사실상 삼성의 주인역할을 하며, 전자를 포함해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힘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5.10%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회장의 두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각각 8.3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패션사업을 맡아온 이 부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로 옮겨 패션부문을 맡게 되는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부사장이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한 후, 제일모직에서 10년이상 패션사업을 해온 인재인만큼 패션과 동떨어진 사업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로 옮겨가 패션사업을 맡게 될 경우, 삼성에버랜드는 두 자매와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까지 3남매가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만큼 이 같은 구조는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패션사업부문이 삼성에버랜드 내에서 분할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