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테러로 희생된 정황 농후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테러로 희생된 정황 농후

기사승인 2014. 03. 09. 14: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반 추락이라고 하기에는 주변 정황이 이상한 점 많아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베트남 남부 해안에 추락해 중국인 153명을 포함한 239명의 희생자를 낸 말레이시아항공의 MH370 여객기가 테러에 의해 사고를 당했을 개연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서방 외신들과 미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의 당국은 테러설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이 사고를 다루고 있다. 최종 결론만 내려지지 않았지 테러설에 무게가 한껏 실리는 상황이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9일 보도들을 종합해도 테러설이 전혀 소설만은 아닌 듯하다. 우선 중국의 정치적 상황을 꼽을 수 있다. 3월 1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주 출신의 테러리스트들이 자행한 테러가 발생한지 채 8일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만큼 이 사건과의 연계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여기에 13일까지로 예정된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테러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중국의 정치적 혼란을 노린 테러를 자행하려면 지금이 그야말로 적기이기 때문이다.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의 MH370 기종./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구호와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관련 당국에 즉각 내린 사실 역시 예사롭지 않다. 물론 희생자의 60% 이상이 자국인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런 즉각 반응은 이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 그러나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척, 구조선 14척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고 현장에 급파한 것은 사고 직전에 뭔가 테러 관련 첩보를 입수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가능하게도 한다.

여객기 탑승자 중 두 명이 도난 여권으로 탑승한 사실도 테러설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동시에 두 명이 한 여객기에 탑승한다는 것은 아무리 우연이라고 해도 너무 이상한 것이다. 이외에 사고를 낸 말레이시아항공이 지난 20년 동안 사망 사고를 내지 않은 비교적 안전한 항공사라는 명성을 동남아에서 자랑했다는 사실도 추락이 단순한 사고가 아닐 개연성을 말해준다.

중국 당국의 발빠른 행보로 미뤄볼 때 조만간 블랙박스를 비롯한 기체의 잔해는 속속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테러인지 아닌지도 곧 밝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때까지 테러설은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