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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구조인력 모였지만 잔해 수색 ‘거북이 걸음’

각국 구조인력 모였지만 잔해 수색 ‘거북이 걸음’

기사승인 2014. 03. 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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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사고기 수색에 나선 베트남 당국은 9일 추락지점으로 지목되는 남서부 해역을 정밀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베트남 언론과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국은 전날 일부 기름띠가 발견된 해역에 선박과 항공기를 보내 수색을 벌였지만 기체 잔해 등 추락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팜 꾸이 띠우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대상지역이 워낙 넓어 해상에서 기름띠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남단 까마우와 토쭈 섬에서 각각 약 150km 와 190km 떨어진 해상에 떠 있는 기름띠를 발견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들 기름띠의 성분이 추락 여객기의 연료 탱크에서 유출될 수 있는 항공유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부터 베트남 남서부해역과 말레이시아 영해 중간의 약 1만2200㎢에 달하는 해역에는 여러 나라들의 항공기와 구조 선박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베트남 국방부는 항공기 8대와 선박 9척을, 말레이시아는 항공기 15대와 구조선 9척을 부근 해역에 보냈고 중국 역시 항공기를 급파했다. 미국 해군 역시 일부 항공기와 함정을 사고해역에 보내 수색작업을 지원했고, 싱가포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도 수색작업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당국은 현재 첨단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장착한 여러 대의 헬리콥터를 사고 추정지역에 파견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인양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해상에 추락한 항공기의 경우 잔해를 찾는데 통상 며칠이 걸리고 특히 사고 원인을 밝혀줄 비행기록장치의 위치를 확인, 회수하는 데는 수개월 심지어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보잉사 소속 기술자문 뿐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FBI)도 조사 지원팀을 파견한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사법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국민 최소 3명이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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