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CNH, 계열사 간 거미줄 채무보증 왜?

CNH, 계열사 간 거미줄 채무보증 왜?

기사승인 2014. 03. 27. 0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총 2357억원 규모의 채무보증...CNH리스에 집중, 경영 악화 시 동반 부실 위험 높아
cats5
투자전문회사인 CNH가 계열사 간 무리한 채무보증으로 동반 부실 위험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체 보증금액 중 48%가 CNH리스에 집중되어 있어 CNH리스의 경영 악화 시 지주회사인 CNH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NH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 금액은 총 2357억원으로 자기자본 906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CNH는 2007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자회사인 CNH프리미어렌탈에 194억원, CNH하스피텔러티에 462억원, 프리미어모터스에 307억원, 손자회사인 CNH리스에 773억원의 채무보증을 서 주고 있다.

또한 CNH하스피텔러티도 2014년 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CNH리스와 CNH등에 총 583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 중 CNH리스에 서준 채무보증금액은 1129억원으로 총 2357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문제는 일부 계열사의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타 계열사의 채무보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CNH리스의 금융채권은 2012년 1134억원에서 지난해 1055억원으로 6.96% 감소했고, 운용리스 및 렌탈자산도 915억원에서 827억원으로 9.62%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비록, 지난해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5억원에서 흑자전환 했으나, 이는 단기매매금융자산의 처분 및 평가이익이 90억원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금융채권 중 손상되거나 연체 된 채권 비중이 2011년 7.20%에서 2012년 8.92%, 2013년 9.6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동종 업계의 KT오토리스(5.62%), 아주캐피탈(7.29%)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cats8
CNH와 계열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CNH의 유동부채는 지난해 282억원으로 2012년 196억원에서 43.9% 증가했다.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392%로 2012년 413%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계열사인 CNH하스피텔러티의 부채비율은 219%에서 235%로, CNH프리미어렌탈은 267%에서 323%로, 프리미어모터스는 1391%에서 무려 3542%로 증가했다.

CNH리스 관계자는 “지난 연말, 보유주식 평가액의 증가가 영업이익에 반영돼 흑자 결과로 이어졌다”며 “손상채권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자산비율에 변화를 주면서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오히려 총액은 감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체비율이 다소 증가했으나 소폭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