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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다른 신흥국보다 저평가 심해

한국 증시, 다른 신흥국보다 저평가 심해

기사승인 2014. 04.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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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PBR·PER·배당수익률 모두 최저
한국 증시는 해외 선진국은 물론 다른 신흥국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배당수익률(DY)등 투자지표 모두 해외 다른 나라보다 낮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한국 증시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의 PBR은 1.14배로 나타났다. 지난해 1.20배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보통 PBR은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얼마나 비싼가 판단하는 지표로 PBR 1배를 기준으로 낮을수록 주가는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한국의 PBR(코스피200)은 거래소가 조사한 주요 국가들보다 낮았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증시의 PBR은 평균 2.1배로 한국의 2배 가까이 됐다.

중국, 브라질, 인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 증시의 PBR조차 평균 1.5배로 한국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2.63배)와 레저엔터(3.10배)의 PBR이 2배를 넘어 높은 편이었고 은행(0.62배), 증권(0.75배), 철강(0.70배) 등은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PBR이 가장 낮은 곳은 동국제강(0.27배)이었고, 한국철강(0.37배), 코오롱(0.42배), 삼양홀딩스(0.47배), 고려제강(0.48배), 한진중공업(0.50배), 한국전력(0.50배) 등이 뒤를 따랐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PER도 낮았다.

PER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PBR과 마찬가지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PER는 현재 14.1배로 지난해(12.8배)보다 1.3배가량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했지만 지수는 보합권에 머문 결과다.

다만 해외 주요국 증시와 비교할 때는 여전히 가격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해외 기준에 맞춰 적자기업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코스피200의 PER은 11.5배로, 선진국 평균(17.5배)이나 신흥국 평균(12.3배)보다 낮고 중국 증시와 같은 수준이었다.

종목별로는 기아차의 PER이 6.08배로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가장 낮았다. 이어서는 세아제강(6.12배), 대덕GDS(6.72배), 자화전자(7.06배), 삼성전자(7.07배)등이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고 있었다.

한편 낮은 것은 PBR과 PER뿐은 아니었다 한국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수익률(DY)은 1.10%로 지난해(1.18%)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선진국(2.50%) 및 신흥국(2.70%) 배당수익률 평균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이다.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인덱스관리팀 관계자는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한국의 투자지표는 전반적으로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고 신흥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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