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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지배구조 분석]세아그룹, 경영승계 가속화...계열사 재편으로 경쟁력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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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4. 07. 19. 12:37

부실계열사 ·비제철부문 계열사 정리 나서
세아그룹
최근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에게 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잇달어 처분하는 등 경영 일선에 본격 나서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상무는 지난 6월·7월 중 세 차례에 걸쳐 세아제강 주식 5만주를 매도해 지분율이 19.12%에서 18.29%로 0.83%p 줄었다. 매도분은 총 54억원 규모다.

이 상무는 고 이운형 회장 타계 후 세아홀딩스·해덕기업·해덕스틸·세아네트웍스·세아제강 등의 지분을 상속 받았다.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는 1800억원 규모로 미납액은 800억원 수준이다.

이 상무는 현재 주식담보대출 및 계열사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속세 납부를 앞당기며 경영승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동부특수강 인수를 주도적으로 검토하는 등 경영일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아그룹은 현재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이 이끌고 있다. 세아그룹은 창업주 고(故) 이종덕 회장이 2002년 타계한 후 장남인 고(故) 이운형 회장과 차남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이 형제경영을 통해 회사를 이끌었다.

세아그룹은 1960년 설립한 세아제강을 모태로 출발해 현재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국내외 46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세아홀딩스 지분은 이 상무 32.05%, 이순형 회장 17.66%, 이순형 회장의 장남 이주성 세아제강 상무가 17.9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세아그룹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목표 하에 비제철부문 계열사 정리 등 조직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세아이앤티로부터 ‘산업기기 제조 및 압축기 제작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세아엔지니어링(펌프 및 압축기 제조업)을 설립했다. 또 해덕스틸(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은 모회사 세아로지스에 흡수합병됐고, 세아알앤아이(부동산업)는 세아에셋인베스트에 합병되며 세아그룹의 투자업을 일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세아그룹은 2012년 강남도시가스(도시가스공급업체)를 맥쿼리 펀드에 매각했으며, 올해는 드림라인(유선통신업)을 매각하며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아이앤티(금속탱크,저장조 및 유사용기 제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19%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14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세아엔지니어링 자회사 앤틀(냉각공기조화 및 가스발생기 제조업)과 피앤아이(플라스틱 제품 제조업)는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며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억, 51억원으로 적자를 내 세아그룹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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