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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노회찬 야권연대 회동, 성과없이 마무리

기동민 노회찬 야권연대 회동, 성과없이 마무리

기사승인 2014. 07.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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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더 하기로", "최선 다하겠다"고 하지만 단일화 방식 입장차 여전
[포토] 기동민-노회찬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7.30재보궐 선거 동작을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 회동을 마치고 나서며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다.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야권후보단일화에 뜻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사당동의 한 커피숍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을 하고 협상을 벌였으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 후보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얘기를 더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서로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과정에서도 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서 기 후보는 후보 간 담판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노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각각 주장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식을 통해서 (단일 후보를) 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나. 그게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니까 제안을 했다”며 “그런데 그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제안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판은 어느 한 사람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며 “갑작스러운 여론조사가 문제라면 이미 했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얘기해보고 당의 지침도 빨리 받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기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의 전날 연대 제안에 대해 “우선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며 “진정성과 선의로 풀어가겠다”고 화답하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전략공천 후보로 세워진 만큼 스스로 사퇴 결정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기 후보는 “저는 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라며 “당에서 책임있게 판단해달라”고 최종 결정권을 지도부로 넘겼다.

일각에서는 노 후보가 24일까지 후보단일화가 안될 경우 사퇴한다고 미리 밝힌 만큼 기 후보 입장에선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노 후보가 ‘사퇴’라는 마지막 수까지 꺼내든 만큼 기 후보가 협상을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야권 표 집결은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일단 먼저 강수를 던진 노 후보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노 후보가 야권연대의 협의를 후보 대 후보가 아닌 당의 공식 채널을 통한 협의를 요구하면서 동작을 한 개 선거구뿐만 아니라 다른 선거구로 후보단일화의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김한길 대표는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당대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전달한 바 있다는 점을 밝힌다”며 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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