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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공주’ 취업준비생의 현실, ‘SNL표’ 풍자와 판타지가 만났다

‘잉여공주’ 취업준비생의 현실, ‘SNL표’ 풍자와 판타지가 만났다

기사승인 2014. 08. 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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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취업준비생의 현실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풀어낸 작품이 등장했다. 

'잉여공주'는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취업준비생들이 모여 사는 '잉여하우스'를 배경으로 100일 안에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랑을 쟁취해야 하는 인어공주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백승룡PD는 "잉여는 쓸모없고 가치 없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고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를 잉여라고 부르는 데, 세상은 이들을 청춘이라 한다"며 "이런 친구들의 얘기를 해 볼까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취업준비생 얘기를 인디 음악을 통해 만들어 보자는 게 처음 기획이었지만, 이렇게만 하면 우울한 얘기가 될 거 같아서 인어공주라는 판타지로 비틀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막돼먹은 영애씨' 'SNL코리아'를 성공으로 이끌어온 백 PD는 이번 드라마 '잉여공주'에서 승부를 건 연출 포인트로 패러디, 뮤직비디오, 풍자 세 가지를 꼽았다. 

백 PD는 "많은 드라마가 있지만 '잉여공주'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패러디를 이용하기로 했다"며 "드라마 도중에 갑자기 패러디가 튀어나오는 재미를 줄 것이며, SNL 색깔도 많이 녹여낼 거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매회 한 편 씩 내는데 'SNL' 느낌보다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노래로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SNL 코리아 하면 야한 걸로만 아는데 발칙한 코드, 발칙한 상상이다. 야하지만 귀엽게 보이는 것이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도 슬기 씨의 욕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녹일까 생각 중이다. 패러디가 많이 나와서 보통 드라마와는 다른 독특한 걸 발견할 수 있을 테니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중 잉여공주 하니 역을 맡은 조보아는 "캐릭터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어느 여배우가 살면서 인어공주 역을 맡아볼 수 있겠나"라며 "이제껏 굉장히 무겁고 정적이며 차분한 역할만 맡았는데 원래 성격은 정 반대여서 지금은 오히려 편하고 즐겁게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감독님이 리드해주시는 부분이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대 출신 열혈 취업준비생 현명 역을 맡은 온주완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정하는, 누구나 겪는 시기의 역할이다. 제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편이어서 그런 부분을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사각러브관계를 만들어갈 완벽 셰프 시경 역에는 송재림이, 욕망 있는 신입사원 진아 역에는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박지수가 각각 출연한다.

'SNL코리아' 김슬기, 김민교도 각각 인기 먹방 BJ 혜영 역과 고시 준비 10년차 장수생 지용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슬기는 "SNL할 때부터 드라마 같이 해보자 약속했다. 드디어 그런 기회가 와서 꿈을 이룬 기분이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 밖에 모델출신 연기자 남주혁, 자우림 이선규, 배우 안길강, 진희경, 김재화 등이 합세한 '잉여공주'는 오는 8월 7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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