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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내전’‘’사고‘.....’돈‘은 금과 코코아로 이동

‘에볼라’‘내전’‘’사고‘.....’돈‘은 금과 코코아로 이동

기사승인 2014. 08.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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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이-팔(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우크라니아와 러시아의 대립, 이라크 내전 등 쏟아지는 굵직한 이슈에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바닥을 치고 있던 금값은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고 코코아 몸값도 치솟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한해만 30여년만에 최대폭인 30%폭락했다. 그러나 올초부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상반기 중에만 9.3% 상승했다.

당시 금값 상승의 원인인 인도와 중국 부자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미국의 이라크 공습 등 지정학적 이슈가 연이어 터지자 상승 기류를 탓던 금값이 다시 치솟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 오른 온스당 1310.60달러에 체결됐다. 전날 금광기업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744.9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시초가(587.18) 대비 26.9% 급등한 수치다.

조지 소로스나 존 폴슨 같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같은 이유로 금광주 매입에 나섰다. 주식 활황세가 꺽이고 채권 수익률까지 하락하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채권 비중을 낮추려는 중앙은행들이 금에서 도피처를 찾은 것도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 금리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금값이 더 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코아로도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도 작고 정보가 많지 않아 높은 가격 상승률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6일 기준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은 1t당 2017파운드(3396.63달러)를 기록해 연초대비 약 17%의 수익을 냈다.

초콜릿은 꼭 먹어야 하는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보다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내전을 겪고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코코아 공급에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생산지인 서 아프리카 지역은 우기가 길어진데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코코아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와 가뭄 등 날씨 이슈에 내전과 에볼라 바이러스 이슈가 더해져 아프리카가 주요 산지인 코코아 가격은 최대 폭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코코아 선물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에 12월물 기준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고 있다”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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