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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아담 램버트와 첫 내한 공연…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하다

퀸, 아담 램버트와 첫 내한 공연…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하다

기사승인 2014. 08. 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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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전설이었다. 퀸(Queen)은 20대 청년층부터 4050대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뜨거운 감동과 환희를 선사, 서늘해져가는 여름의 끝자락을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퀸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에서 헤드라이너로 초청돼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오프닝부터 긴장감이 넘쳐흘렀다. 예정됐던 8시 30분이 되자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멤버들의 별자리로 직접 디자인한 퀸을 상징하는 로고가 무대를 덮었고, 그 장막 뒤로 7여 분간 연주가 이어지며 43년 만에 내한한 퀸과 한국 팬들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설레는 긴장감 속에 이뤄졌다.

이날 1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퀸과 아담 램버트는 '나우 아임 히어(NOW I'M HERE)'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퀸은 1991년 보컬 프레디 머큐리 사망 이전까지 멤버 교체 없이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록 밴드다. 이날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한 아담 램버트는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 결승전에서 퀸의 멤버들이 직접 반주한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열창하면서 퀸과 인연을 맺은 뒤 2012년 6월부터 퀸의 보컬리스트로써 합류해 투어 공연을 함께 하고 있다.

1997년 은퇴한 베이스 존 디콘(63)을 제외하고 이날 드럼 로저 테일러(65)와 기타 브라이언 메이(67)는 모두 백발이 무색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연주 실력을 뽐내며 퀸은 화석이 아닌 살아있는 전설임을 눈앞에서 입증했다. 

기타를 메고 홀로 무대에 오른 브라이언 메이는 "안녕하세요 한국. 잘 지냈어?"라며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브라이언 메이가 어쿠스틱 기타로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연주하며 한 소절을 부르자 관객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그렇게 관객과 브라이언 메이가 하나 된 순간 프레디 머큐리의 영상과 함께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관객들은 일순간 짧은 감탄사와 함께 무한 감동을 느끼며 무대를 만끽했다.

이후 드러머 로저 테일러도 무대 중앙에 자리해 '39(Brian)', '데이 오브 아워 라이블 로저'(DAYS OF OUR LIVES ROGER) 등을 열창했다. 퍼커션 연주자로 나선 아들 루퍼스 타이거 테일러(23)와 한 무대에선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으며, 이들 모습 뒤로는 과거 전성기 때의 퀸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와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하기도 했다.

이날 퀸과 아담 램버트는 '나우 아임 히어(NOW I’M HERE)', '스톤 콜드 크레이지(STONE COLD CRAZY)', '킬러 퀸(KILLER QUEEN)',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라디오 가가(RADIO GAGA)', '크레이지 리틀 씽 콜드 러브(CRAZY LITTLE THINGS CALLED LOVE)',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등 무려 2시간 동안 20여 곡들을 소화했다.

정해진 곡들이 끝난 뒤에도 팬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퀸을 불러내기 위해 '위 윌 위 윌 록 유'로 앙코르를 외쳤고, 퀸과 아담 램버트는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온(WE ARE THE CHAMPIONS)' 두 곡으로 뜨겁게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해와 달리 하루 일정으로 변경된 '슈퍼소닉 2014'에는 퀸 외에도 프랑스가 배출한 밴드 피닉스(Phoenix), '세이 섬싱'(Say Something)으로 빌보드 차트를 휩쓴 어 그레이트 빅 월드(A Great Big World), 밴드 The 1975 등과 국내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노브레인&크라잉넛, 게이트 플라워즈 등 국내외 7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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