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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권 심판하는 중간선거...공화당 약진

오바마 정권 심판하는 중간선거...공화당 약진

기사승인 2014. 08. 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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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4 중간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적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가 올해에는 미 정국의 지형을 바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공화 양당이 상·하원을 분할 통치하는 ‘힘의 균형’이 유지되느냐, 아니면 상·하원 전체가 공화당으로 넘어가며 명실상부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조성되느냐의 갈림길이다.

민주당은 남녀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제 인상 등 민생 현안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권한남용과 이라크 사태 등 외교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집중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오바마 정부 후반부 2년 정국의 흐름도 좌우된다.

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이민개혁법 등 핵심 어젠다를 밀어붙일 동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반대로 야당인 공화당이 승리하면 오바마 대통령은 급격한 레임덕에 빠지고 야당과의 마찰 속에 정국경색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공석 3명 포함) 전원을 새로 뽑는다. 또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또는 다시 뽑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전반적인 판세는 공화당이 약진하고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구도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공화당이 과연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느냐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현재 의석분포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 233석, 민주당 205석이며 공석은 3곳이다.

상원은 민주당 55석, 공화당 45석이며 이 가운데 이번 선거 대상인 의석은 민주당 소속이 20석, 공화당 소속이 15석이다.

현재 판세를 보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선거는 접전지역이 37개 정도에 불과해 지금의 구도가 크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 선거는 공화당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각각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점할 확률을 58%로 전망했고, 뉴욕타임스는 이보다 10% 포인트 높은 68%로 예측했다.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할 경우 지난 2006년 조지 부시 공화당 정부때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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