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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삼성동 부지 품었다

현대차, 한전 삼성동 부지 품었다

기사승인 2014. 09.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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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찰자 13곳 참여…현대차그룹·삼성전자 빼면 부적격
한전과 현대차그룹, 26일 계약체결 예정
제2 도약을 상징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
현대차-한전-삼성동부지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져가게 됐다.

18일 한전은 입찰 절차를 종료하고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을 종합한 결과 최고 가격을 써낸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낙찰 가격은 10조5500억원이다.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한전이 입찰 하한선인 예정가격으로 잡아 놨던 금액도 부지 감정가와 동일한 3조3346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예정가격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되는 거액을 현대차그룹이 써낸 것이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등 응찰자 13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응찰자 11곳은 보증금을 안 냈거나 예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쓰는 등 자격을 갖추지 못해 무효처리됐다.

한전은 “이번 매각 업무를 집행하면서 특혜시비와 헐값매각 해소에 최대 역점을 뒀다”며 “공기업인 만큼 관련 법령과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데 방점을 두고 매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6일까지 현대차그릅과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대금 납부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4개월 단위로 분납이 가능하며 대금을 조기에 모두 내면 소유권 이전도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낙찰 확정 후 입장 발표를 통해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건립하겠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 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사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기술 본사 부지 모습/제공=한전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된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입찰가액을 산정해 참여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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