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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50선 무너져..“현대차株 급락·엔저 영향”

코스피 2050선 무너져..“현대차株 급락·엔저 영향”

기사승인 2014. 09.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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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일 현대차그룹 주가 급락의 여파로 2050선 아래로 밀렸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조기 금리인상 우려는 줄었지만, 달러 강세 흐름이 뚜렷해지며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0.72%) 내린 2047.74로 장을 마감했다.

한전 본사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 컨소시엄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며 코스피 낙폭을 키웠다.

FOMC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FOMC 위원들이 밝힌 금리 전망치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부추겨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달러·엔 환율도 달러당 108엔대까지 진입하면서 엔저와 국내 수출주 타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다가 오후 들어 ‘팔자’로 방향을 잡으며 11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이틀 동안 강한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도 방향을 전환해 17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이 1159억원어치, 연기금이 6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29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1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서는 3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31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가 6.04% 급락한 가운데 은행(-2.00%), 제조업(-1.83%), 전기전자(-1.41%) 등이 많이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업(4.29%), 건설업(1.98%), 보험(1.29%) 등은 상승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대형주가 0.87%, 중형주가 0.15% 내렸으며, 소형주는 0.4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한전 본사부지 입찰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우려에 현대차(-9.17%), 현대모비스(-7.89%), 기아차(-7.80%) 등이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2.72%), SK텔레콤(-1.37%), 삼성전자(-1.31%) 등도 약세였다.

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의 투자를 유치해 일본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타고 네이버는 6.33% 급등했다. 부지 매각에 성공한 한국전력도 5.82% 올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1.99포인트(0.35%) 오른 576.97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억원어치, 11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9300만원 수준이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 거래일보다 1g당 120원(0.29%) 떨어진 4만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8.5원 오른 1株43.4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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