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손상을 입은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도마만 훈련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도마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인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과 제2의 신기술인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도는 기술)’는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난도가 낮은 기술로 감각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주영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첫날 공식 훈련이 진행된 그저께보다 상태가 더 악화했다”고 간단하게 몸 상태를 설명했다. 양학선이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친 햄스트링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 부위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학선이 이번 대회에서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신기술인 ‘양학선2’의 경우 ‘양학선’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 1260도를 비튼다. 반 바퀴를 더 비트는 만큼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파워와 높이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허벅지 부위에 말썽이 생겼다.
반면 양학선과 메달색을 다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북한의 리세광은 가벼운 몸 상태를 뽐냈다.
이날 진행된 마지막 공식훈련에서 리세광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기술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한 차례씩 시도했다. 매트에 착지한 뒤 가속을 이기지 못해 두 기술 모두 뒤로 두 발자국을 움직였으나 비교적 안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기계체조는 21일 남동체육관에서 개인 예선 및 단체 결승이 열린다. 도마 결승은 25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