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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박태환 VS 쑨양, ‘자유형 400m’ 2라운드 격돌…승자는?

[2014 인천AG] 박태환 VS 쑨양, ‘자유형 400m’ 2라운드 격돌…승자는?

기사승인 2014. 09.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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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경기를 마치고 쑨양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인천=박성일 기자 rnopark99@asiatoday.co.kr
아시아 수영 최강자 자리를 놓고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의 라이벌전 2라운드가 시작된다.

박태환과 쑨양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를 치른다.

박태환, 쑨양은 21일 열린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경기 자유형 200m에서 맞대결했다.

그러나 승자는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박태환도,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도 아니었다. 150m 구간까지 3위에 머물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전 우승을 일군 스무 살의 하기노 고스케(20) 였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처음 열린 국제종합대회, 그것도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3연패의 새 역사를 쓰고 애국가를 울리려던 박태환의 계획은 어긋났다.

쑨양도 마찬가지다. 금메달을 자신했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에 자존심에 금이 갔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과 쑨양에겐 자존심과 같은 종목이다. 박태환은 월드클래스로 자리잡은 2005년이후 쑨양에 진 2012 런던올림픽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서 매번 시상대 맨꼭대기에 섰다. 쑨양은 이 부문 아시아기록 보유자(3분40초41)다.

이들이 두 번째로 맞붙을 개인종목인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라 할 만하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전날 이루지 못한 종목 3연패에 재도전한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박태환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3분43초15의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쑨양도 이를 갈고 있다. 쑨양은 박태환이 실격 파동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변수도 있다. 쑨양의 부상과 하기노의 선전이다. 쑨양은 자유형 200m 결선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터치패드를 찍다가 엄지를 다쳤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수영에서 엄지를 다치면 물살을 당길 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쑨양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면 자유형 400m가 박태환과 하기노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기노는 무엇보다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의 두 영웅을 물리친데 따른 심리적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다.

하기노는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낸 뒤 “엄청난 기량을 가진 두 선수와 맞붙어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도전에 의미를 뒀다.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두 선수를 꺾어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이 기세를 자유형 400m까지 몰고 가소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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