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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수뇌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잡는다”

삼성-LG 수뇌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잡는다”

기사승인 2014.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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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사장, 인도 통신부 장관 만나 스마트폰 사업 논의
삼성, 보급폰·프라미엄폰 겨냥한 '쌍끌이 전략'
구본준 부회장도 프라사드 장관 만나
그룹 차원에서 인도 스마트폰 사업 속도 낼 듯
삼성LG인도시장
삼성전자와 LG전자 수뇌부가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모바일 사업 현안을 논의하며 세계 3대 시장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최근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법무부 장관 겸임)을 만나 모바일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프라사드 장관을 만나 현지 스마트폰 사업을 위한 인도 정부와의 협력관계 강화에 나섰다.

19일 업계와 인도 일간 ‘더타임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프라사드 장관은 닷새 일정인 방한 기간에 신종균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 수뇌부와 회동을 가졌다. 프라사드 장관은 지난 16일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폰 등 제조업 사업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특히 이번 방한 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사드 장관은 회동 직후 개인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삼성 측이 인도 4G(LTE) 모바일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삼성이 이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인도를 스마트폰 사업의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인도에 1000억원을 들여 휴대전화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초 9개 인도 지방 언어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그랜드2’ 등 ‘인도 맞춤형’ 보급폰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삼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를 선보였다.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1분기 전체 휴대전화 가운데 10%에 그쳤지만, 같은해 4분기에는 보급률이 22%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20%대(국내 스마트폰 보급률 70%)라는 건 그만큼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지원하는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상황이다. 현지 일간 ‘더힌두 비즈니스라인’은 2017년 인도 LTE 시장 규모가 2012년 대비 220.5%(118억8000만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LTE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관측되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7월 갤럭시S5 LTE를 선보이는 등 보급형은 물론 LTE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쌍끌이 전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장관과의 회동으로 인도 정부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인도 스마트폰 사업에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본준 부회장도 권영수 LG화학 사장과 함께 프라사드 장관을 만나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구 부회장이 2010년 취임한 다음해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관계자도 이달 인도 최대스마트폰업체 마이크로맥스 경영진을 만나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인도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인도정부가 제조업 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LG도 스마트폰과 태양광 등 현지 사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라사드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하고 ‘2014 부산 ICT 장관회의’에도 참석했다. 권 사장 등 이번 방한기간에 만난 인사들과 찍은 사진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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