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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강경파 활동가 피격… 왜?

이스라엘 강경파 활동가 피격… 왜?

기사승인 2014. 10. 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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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강경 활동가가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곧바로 팔레스타인 용의자 한 명을 특정하고 나서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30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 회복 운동을 벌이는 활동가 예후다 글릭(48)이 전날 동예루살렘 올드시티 인근에 있는 메나헴 베긴 센터 밖에서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의 총격을 받아 흉복부에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는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글릭과 몇 마디를 나누며 신원을 확인하고 나서 그의 가슴과 복부 등에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글릭은 현재 수술을 받고 있으며 아주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찰과 대테러 팀은 곧바로 범인 색출에 나섰다.

대테러 팀은 그다음 날 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용의자 무타즈 히자지(32)의 집을 포위했으며 그가 발포해 대응 사격 과정에서 사살했다고 믹키 로젠펠드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히자지는 이슬람 지하드 무장조직 ‘쿠드스 여단’ 소속 대원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또 하자지의 집에서는 오토바이와 총이 발견됐다고 보안 관계자는 말했다. 히자지는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11년간 복역하고 나서 2012년 풀려난 경력이 있다.

앞서 이스라엘 집권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모셰 페이글린 의원은 범인이 강한 아랍 억양의 히브리어를 사용했다며 “글릭을 겨냥한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다.

글릭은 그동안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인 ‘템플 마운트’(Temple Mount)에 대한 유대인들의 권리 회복을 주장해왔으며 이날도 ‘이스라엘이 템플 마운트로 돌아간다’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교가 최고의 성지로 여기는 ‘템플 마운트’는 아랍어로는 ‘하람 알샤리프’(신성한 안식처)로 불리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다. 동예루살렘 올드시티에 있는 템플 마운트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대표적 분쟁지역이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안보리가 이스라엘에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추가 건설 계획을 철회하도록 촉구하라고 요청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불법적으로 정착하려는 활동을 즉각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리는 이날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별도의 성명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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