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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명진 방사청장 내정자 인터뷰 “국민 신뢰 회복”

[단독] 장명진 방사청장 내정자 인터뷰 “국민 신뢰 회복”

기사승인 2014. 11. 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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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빨리 해결, 국방기술 활성화, 창조경제 큰 역할", "군 요구 물자 적시적·효율적 조달, 방사청 본연 임무 조속 회복"
정명진 새 방사청장 최종
장명진 새 방위사업청장 내정자
장명진 새 방위사업청장 내정자(62)는 18일 “국민들이 염려하는 방산비리 문제를 빨리 해결해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는 방사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이날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박근혜정부의 창조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특히 최근 방산비리와 관련해 “지금 국민이 염려하는 방산비리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방사청의 기본 목적이면서 우리 군이 요구하는 물자의 적시적이고 효율적인 조달을 이룩해 방사청의 안정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장 내정자는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방사청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살려 우리 국방 기술 가운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을 잘 활성화해 박근혜정부의 창조 경제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최근 불거진 방산비리 문제로 방산 분야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산 분야 연구·개발자는 물론이고 방산 관계자들이 침체되고 의기 소침, 사기가 떨어져 굉장히 힘든 상황일 수도 있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이러한 침체를 조속히 극복해 방산 기술 축적을 통해 해외 수출에서 창조 경제의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장 내정자는 “여하튼 방사청이 이번 방산비리 위기를 기회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 신뢰는 물론 본연의 임무를 빨리 되찾도록 온힘을 다하겠다”면서 “그래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앞으로 “민간 전문가를 많이 영입해서 ‘군피아’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인적 쇄신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 내정자는 방사청 문민화와 관련해 “공무원 수를 늘리고 현역 군인 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안행부와 국회의 지원을 받아 단계적으로 구조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부실·결함 문제에 대해 장 내정자는 “연구개발 사업에 비리가 있어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면서 “연구개발 기간이 짧거나 예산이 감축됐거나 시험평가 기간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연구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일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 내정자는 “외국에서 무기를 사오면 쉽게 전력화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수입한 무기에 대한 정비, 유지도 외국업체에 휘둘리게 되고 운영유지비용도 엄청나게 든다”면서 “그런 면을 고려해 합동참모본부, 국방부와 협의해 국산화 개발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내정자를 잘 아는 한 방산전문가는 “장 내정자가 끊고 맺는 것이 분명하고 방산 분야 전문 지식이 뛰어나 본인이 방산관련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꿰뚫고 있어 방산 문제를 청장으로서 잘 짚어 줄 것”이라면서 “누구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위원회를 만들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방산 전문 지식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의사결정을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D에서 잔뼈가 굵은 연구원 출신인 장 내정자는 국내 첫 미사일 개발에 참여해 성공시킨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미사일과 시스템·체계 종합 개발 분야에 정통해 방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방사청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출신으로 197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박근혜 대통령과는 동기동창생이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12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1976년 ADD에 입사해 36년 동안 국방 기술 한 우물만 판 정통 연구원이다.

한국형 지대지 미사일 유도장치 개발과 현무계열 미사일 개발 등을 담당해 한국 미사일 개발 성공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ADD에서 종합시험단 단장과 1본부 대지유도탄사업 담당·특별감사담당관·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퇴직했다.

퇴직 이후에도 ADD 전문연구위원으로 다시 국방 기술 현장에서 대지유도무기체계개발단 유도탄사업을 담당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업무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김을숙씨와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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