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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3억 투입한 ‘외국인 임대아파트’ 내 편의시설 무용지물

서울시, 43억 투입한 ‘외국인 임대아파트’ 내 편의시설 무용지물

기사승인 2014. 11.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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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외국자본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사업비를 건설한 ‘외국인 임대아파트’ 편의시설이 건립 이후 2년간 단 한 번도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의회 김기대 도시계획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성동3)에 따르면 SH공사는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초구 형촌길 35길(우면동 297번지)에 외국인 임대 아파트 10개동 178세대를 건립했다.

시는 해당 건축물에 43억원을 투입해 수영장·골프연습장·휘트니스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했으며 각 세대별 방마다 시스템 에어컨까지 설치했다.

하지만 당시 이 아파트는 법적으로 국민임대주택을 목적으로 한 주택이어서 ‘무주택세대주’에게 특별 공급하도록 돼 있어 외국인에게는 분양할 수 없었다.

이에 시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에게도 국민임대주택을 분양할 수 있도록 해 입주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총 11세대만 신청해 미달됐고, 결국 나머지 공급 물량은 내국인 대상 분양·장기전세로 전환됐다.

아울러 2012년 준공된 해당 아파트 단지의 수영장·골프장·휘트니스센터·스쿼시장·에어로빅연습장 등 초호화 편의시설은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가동되지 않은 채 폐쇄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단지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편의시설 운영 방안을 거론하고 있지만 관리비 부담 문제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영장을 제외한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경우 한 달 운영비만 약 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000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투입해 만들었지만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상황에, 이런 정책 결정을 내린 담당자들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치된 편의 시설들이 이용될 수 있도록 SH와 시는 속히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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