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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코스닥]다음카카오, 합병시너지 가시화 아직은

[돈되는 코스닥]다음카카오, 합병시너지 가시화 아직은

기사승인 2014.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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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월렛카카오 등 신규 사업 추진 가속…성과는 미진
新수익모델 증명 속도 내야…檢·정부와의 관계도 변수
다음카카오-지배구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다음카카오는 방대한 콘텐츠와 독보적 지위의 모바일 플랫폼의 결합이란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이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는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못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 합병한 다음카카오는 같은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신주를 상장하면서 코스닥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현재 시가총액은 7조1663억원으로 4조원 미만인 셀트리온보다 압도적으로 크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2위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검색·이메일 등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모바일 광고,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콘텐츠 등의 서비스도 한다.

다음카카오는 다음글로벌홀딩스와 로티플 등을 비롯해 24개 국내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100% 소유한 형태며 계열사들은 모두 비상장법인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최대주주측이 전체 지분의 43.26%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과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이 각각 22.23%, 17.60%이고 김 의장의 처남 형인우(2.76%)를 제외하고 나머지 특수관계인들은 1%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형태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후 사업 확장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과 11월 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지갑 ‘뱅크월렛카카오’를 각각 출시하며 금융업에 진출했고 서울특별시택시운송조합·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내년부터 택시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개장하면서 캐릭터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사업들이 초기 단계거나 시행 전이어서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이후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했지만 제휴 가맹점 부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있다. 뱅크월렛카카오의 경우 출시 한달도 안돼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이고 보안문제 등 불안요소가 있어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음카카오는 신규 수익모델 증명에 실패했다”며 “4분기부터는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면서 모든 사업부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음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대체재가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증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대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도 향후 다음카카오 신규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합병 전 카카오 대표로 있을 당시 ‘카카오그룹’을 통해 유포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대해 사전 전송을 막거나 삭제할 수 있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등 아동음란물 유포를 방치했다는 혐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다음카카오가 검찰의 감청 영장 불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한 표적·보복수사 논란이 불거지는 등 검찰과의 껄끄러운 관계에서 비롯된 일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만약 이번 일로 불편한 관계가 정부까지 확대된다면 사업 승인 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 신규 사업 추진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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