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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상장…이재용 체제 본격화

제일모직 상장…이재용 체제 본격화

기사승인 2014.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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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상장-후-지분-구성
제일모직이 18일 상장하면서 삼성그룹의 ‘이재용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삼성이 순환출자구조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경영승계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할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어 상장 이후 삼성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오너가 3세들의 보유 지분도 집중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23.24%)이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각 7.7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45%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의 유력한 시나리오는 제일모직 상장 이후 삼성전자를 분할한 뒤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것이다.삼성전자를 투자담당 지주회사(가칭 삼성전자홀딩스)와 사업을 맡는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삼성전자홀딩스와 제일모직을 합병해 삼성 지주사를 출범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점도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부추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조원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7년 만의 일이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29.85%(계열사·특수관계인 17.63%+삼성전자 자사주 12.21%)까지 올라간다.

자사주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렛대 역할을 한다. 자사주는 통상 의결권에 제한을 받으나 삼성전자가 홀딩스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분할 과정에서 자사주를 투자회사에 귀속시키면 의결권이 부활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을 2대 8,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투자회사의 합병비율을 1대 3 정도로 추정한다.

이 부회장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 지분이 0.6%에 불과하지만, 제일모직과 삼성전자홀딩스가 합병하게 되면 7∼8%대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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