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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이틀 연속 해킹…시민단체 “우려가 현실로”

원전 이틀 연속 해킹…시민단체 “우려가 현실로”

기사승인 2014. 12.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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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고리1,2,3,4호기(오른쪽부터)
원전과 관련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가 또다시 인터넷에 유출됐다. 원자로 냉각시스템의 도면과 사내프로그램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 등이 해킹된 만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수원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19일 저녁 트위터에 ‘한수원에 경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한수원의 내부자료 9개 파일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파일엔 원자로 냉각시스템의 밸브 도면과한수원 내부시스템 화면, 비밀 세부분류지침, 내부 유선전화번호, 2급 이상 직원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원전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두고 보세요”라고도 경고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고리1,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원전 인근의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부터 몇 달 동안은 원전에서 피하라”고 말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이어 전날 유출된 자료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해명한 한수원에 대해 “한수원 악당들은 원전을 즉시 중단하고 갑상선암에 걸린 1300여명의 주민과 국민에게 사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한수원은 이 파일들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한수원의 내부 자료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유출 원인과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전날에 이어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수원의 내부 자료가 이틀 연속 인터넷에 공개됨에 따라 한수원의 전산망과 보안실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관련 시민단체인 에너지정의행동은 “지난 18일 유출된 파일은 이미 2011년 최종 수정된 문서가 포함돼 있고 19일 유출된 파일엔 2013년 수정 파일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캡처 파일은 캡처된 파일을 다운받은 것이 아니라 작업자의 화면을 그대로 캡처한 듯한 그림이 포함돼 있어 단순히 파일 시스템에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화면제어 등 다른 부분까지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도 무조건 괜찮다는 식이 아니라 현 상황을 그대로 공개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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