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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레서피] 난방용품으로 인한 저온화상…예방 및 대처법은?

[비밀레서피] 난방용품으로 인한 저온화상…예방 및 대처법은?

기사승인 2014. 12.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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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방정훈 기자 = 겨울철이 되면 불이나 끓는 물 등을 가까이하다 화상을 입는 경우가 빈번한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고온 물질에 직접 데지 않고도 전기방석, 온열 마우스패드 등 1인 난방용품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저온화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온화상이란 난방용품 사용 등으로 인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4~50도 이상)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화상을 입는 것을 뜻하는데요. 심하게는 3도 이상의 화상을 입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됩니다. 

한 방송 매체에서는 전기장판으로 인해 다리를 잃을 뻔했다는 사례자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전기장판 위에 겉옷만 벗고 누워 잤더니 가장 심한 4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병원에서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지만, 수술이 잘 돼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뜨거운 것에 대야 뜨거운데, 전기장판은 뜨거운 게 아니니 방심했다. 약 사다 바르면 낫겠지 하다가 이런 상황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며 전기장판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전기장판에 전원(중간 단계)을 켜고 25분이 지나자 56도가 나왔고, 핫팩의 경우에도 5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정재희 교수는 “미국화상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단백질이 파괴되기 시작하는 온도와 시간은 50℃에서 3분, 60℃에서 8초다”라고 전했습니다. 

1도 화상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치료되지만, 2~4도 화상은 화상의 깊이와 면적에 따라 그 경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위가 깊고 면적이 넓을수록 초기 체액 손실에 의한 합병증(저혈압, 부정맥, 콩팥 기능 저하, 간 기능 저하, 쇼크)이 잘 발생하며, 심각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몸을 방어해주는 표피가 손상되기 때문에 외부 세균과 미생물에 감염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민간요법으로 화상 부위에 술이나 치약, 간장, 된장 등을 바르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자극이 강해 피부조직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된장은 안에 함유된 염분이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합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우리 몸과 같은 삼투압, 이온 농도를 가진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온화상 예방법

1. 전기장판, 온수매트의 경우 위에 두꺼운 요를 깔고 낮은 온도로 사용합니다.
전기장판 내부에는 온도를 감지하는 선이 있어 고온일 때 열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오래 쓰다 보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일부 온도가 기준치보다 높아져 위험합니다. 또 오랜 당뇨나 하반신 마비가 있는 사람은 신경세포가 많이 상해서 온도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2. 손난로는 반드시 맨손이 아니라 장갑을 낀 상태에서 사용합니다.

3. 핫팩은 피부에 직접 닿게 하지 말고, 옷 위에 붙여 사용합니다. 

4. 전기난로 같은 온열기구는 몸에서 최소 1미터 이상 충분히 떨어뜨린 상태로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 사용합니다. 

5. 정부에서 인증(KC 마크)한 난방용품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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