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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마무리] 1월부터 12월까지 이슈 종합편 “미스터리의 해”

[2014 마무리] 1월부터 12월까지 이슈 종합편 “미스터리의 해”

기사승인 2014. 12.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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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2014년을 마무리하면서 월별 이슈를 정리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2014년을 “미스터리의 해”라고 규정한 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그 중 일부를 서두에 소개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수백만의 미국인들은 얼음물을 머리에 쏟아 붓는 자신만의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백악관에는 목적을 알 수 없는 침입자들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지만 상상했던 총알이 난무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또 좋은 소식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양키스도 연속 5년째 월드 시리즈에 출전하는 데 실패했다.

월별로 살펴보자.

△ 1월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섹스 스캔들...로드먼과 김정은의 어울림(?)

프랑스 주간지 클로제르(Closer)가 사생활은 보도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배우 줄리 가예의 정사(情事)를 보도해 세계적인 뉴스가 됐다. 이후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9)는 회고록을 통해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의 치부를 폭로했다.

또 로드먼이 이끄는 6명의 전 미 프로농구 친선팀이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북한 장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로드먼은 귀환길에 “이번 북한 여행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며 “(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게 현재 북한에서 어떤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북방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친선경기에 앞서 김정은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으며 옆 자리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담배도 함께 피우며 친밀함을 보였다.

△ 2월 - 러시아에서 열린 ‘성공적(?)’인 소치 동계올림픽

예상보다는 ‘성공적’으로 러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다. 러시아 정부는 소치 올림픽 개최로 순수익이 8억 달러(약 8800억 원)에 달하는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했던 사람들이 열악하고 기상천외한 숙박업소들에 묵으면서 이를 비꼬는 SNS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공동 화장실 천장이 유리로 돼 있어 다른 사람의 ‘상황’을 다 볼 수 있다는 트위터부터, 화장실 한 칸에 두 개의 변기가 놓여 있는 사진까지 다양한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한국으로서는 올림픽 2연패가 유력했던 ‘피겨여왕’ 김연아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으며,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남자 쇼트트랙 계주 5000m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3개를 따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 3월 -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신냉전으로 비화

2월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정권을 몰아내는 혁명이 일어나자 크림자치공화국 내 친러시아계 주민들이 3월 주민투표를 실시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3월 크림반도 병합안에 서명하면서 러시아는 60년 만에 크림반도를 되찾았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크림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서방 대 러시아 간 패권 다툼이 일년 내내 이어지면서 신냉전으로 비화됐다.

△ 4월 - 인도, 구매력에서 일본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

세계은행(WB)이 발표한 국제비교프로그램(ICP)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일본과 격차를 벌리며 올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는 2005년 세계 10위에서 2011년에 이미 일본을 제치고 3위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었다.

연말인 26일(현지시각)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신흥국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해 나가면서 중국과 브라질(7위), 인도(9위)가 선진국 경제규모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예상에서 3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아울러 ”인도는 2018년과 2025년에 각각 영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5월 -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 시작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편입한 이후 미국 유럽 은행들은 러시아 대출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 측근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전방위 합동 제재를 가했다.

현재 러시아가 지난달 연율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공식 집계돼 서방 제재와 유가 폭락 충격이 가시화됐다. 러시아의 마이너스 성장은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외신들은 ‘어디를 봐도 낙관할 만한 구석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라면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 6월 - 캘리포니아의 잔인한 가뭄...점점 악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잔인한 가뭄이 시작됐다. 이달 시작된 가뭄은 5개월 가량 지속돼 연말에나 가시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면적의 약 32%가 심각한 가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센트럴밸리의 거의 대부분 지역이 포함된다.

최근 전체 중 55%가 여전히 가뭄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개선된 것이다. 습한 날씨와 비로 인해 저수량이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뭄이 해소되면서 미국 정부도 한숨을 돌리고 있다.

△ 7월 -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러시아 소행으로 추정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돼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편명 MH17) 사건이 전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탑승자 298명이 모두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십자포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MH17편 격추에 사용된 무기가 러시아가 개발한 ‘부크 미사일’(SA-11)인 것으로 결론내렸으며,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사고 직전 우크라이나 반군 장악지역에서 부크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월 수거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잠정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

△ 8월 - 퍼거슨 사태 ‘발발’...흑백 갈등으로 ‘불똥’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8세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비무장 소년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세기 말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 이후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뿌리 깊은 흑백 갈등에 불똥이 튀었다. 11월 윌슨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흑인사회의 분노가 극으로 치달았고, 현재까지 미국 전국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인 경관을 사살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 9월 - FBI, 연예인 나체 사진 유포 조사 돌입...조지 클루니와 아말 알라무딘의 결혼식


미국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제니퍼 로렌스를 포함해 가수, 모델 등 유명 여자 스타들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혔다. 애플이 운영하는 자료 저장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에 개인사진 및 동영상을 저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수사에 돌입했다. 과거에도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배우 제시카 알바, 스칼렛 요한슨 등의 누드 사진이 유출된 적이 있다.

한편 사진을 처음 유포한 해커는 자신을 ‘해커’가 아닌 ‘수집가’로 표현했으며,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햇다.

또 조지 클루니(53)가 레바논 출신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36)의 비밀 결혼식도 있었다. 조지 클루니와 아말 알라무딘의 결혼식은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굽어보는 파파도폴리 궁 안에 있는 7성급 호텔인 아만카날 그란데에서 치러졌다. 현재 아말은 임신 3개월로 알려졌다.

△ 10월 - 미국 내 에볼라 발병 환자들 ‘완치’

미국 내에서 첫 에볼라가 발병해 ‘피어볼라’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 스펜서는 미국내에서 마지막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이로써 미국 내 에볼라 환자가 41일 만에 0명으로 집계돼, ‘피어볼라(에볼라 공포)’는 잦아들었다.

지난 9월 30일 라이베리아에서 텍사스로 입국한 라이베리아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고 던컨은 10월 8일 숨졌다. 던컨이 입원 치료받은 병원의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격리 치료를 받고 완치됐으며, 스펜스 박사는 네 번째 환자였다.

△ 11월 - 우주탐사선 ‘로제타’ 혜성 착륙

지난 11월 12일 우주적으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다. 처음으로 우주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것.

유럽우주국(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가 지난 2004년 발사된 이후 11년만에 혜성에 도달했다. 로제타호에 실려 발사된 탐사로봇 ‘필레’는 65억㎞를 날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필헤는 사진 촬영과 대기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했고, 착륙 사흘만에 전원부족으로 대기모드에 들어가 내년 여름쯤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실에 매달린 동전을 빙빙 돌리다가 목표지점에 던져 올려놓는 것과 같다고 당시 필레의 안착 ‘성공’에 대해 비유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 12월 - 미국, 차기 대선 정국 돌입. 힐러리 또는 젭 부시?

11·4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2016년 대통령 선거 정국이 본격 개막했다. 대권주자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사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공화당에서는 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당내 대권 후보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는 것으로 조사돼 클린턴 대 부시 가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지 주목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OR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원 유권자들 사이에서 23%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 중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6%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다. 힐러리와 부시의 대결 시에는 54% 대 4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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