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새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16야드)에서 열린 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공동 104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 라이언 파머(미국·7언더파 64타)와는 9타 차다.
지난해 11월 크리스 코모를 새 스윙 코치로 영입한 우즈는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으나 롤러코스터를 탔다. 샷이 들쭉날쭉하면서 과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한 우즈는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가 이어지는 등 11번 홀까지 5오버파로 밀렸다.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0㎝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우즈는 이후 한 타를 더 줄이는데 그쳤다.
파머가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키건 브래들리와 버바 왓슨,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가 나란히 공동 2위(6언더파 65타) 그룹을 형성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 공동 9위(4언더파 67타)에 올랐고,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최경주(45·SK텔레콤)는 공동 17위(3언더파 68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휴매나 챌린지에서 준우승한 박성준(29)은 공동 65위(이븐파 71타)다. 배상문(29)은 공동 119위(4오버파 75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