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 0 | 펀치 12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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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자리에 서서 다른 사람들 무시하지 않고 살 길 바란다”
드라마 ‘펀치’ 12회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박정환(김래원 분)이 동생 박현선(이영은 분)에게 던진 말이다.
최근 ‘갑질’이 최고의 화두로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주차 아르바이트생의 무릎을 꿇린 ‘백화점 모녀’, 20대 청년들을 저임금에 착취하는 ‘열정페이’까지... 사회 곳곳에 병폐처럼 숨어있던 갑질이 여론의 심판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되는 건 이런 불합리한 관행들이 끊임없이 대물림된다는 점이다. 이 고리를 누군가 나서서 끊기에는 큰 희생이 요구되기에 대한항공의 갑질에 맞서고 있는 박창진 사무장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은 한 사람의 작은 용기로 시작된다.
갑과 을은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늘 바뀔 수 있다. 누구나 갑인 동시에 을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마냥 갑질을 할 수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