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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해군에 국민 안위 맡기겠나”

야당들 “해군에 국민 안위 맡기겠나”

기사승인 2015. 03.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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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해이가 국가안보 흔들 수준”
야당들은 26일 정옥근·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비리 등에 연루돼 구속된 데 이어 최근 해군 장성들이 골프 캐디에게 춤과 노래를 강요하는 등 성희롱·성추행 논란까지 벌어지자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해군들은 캐디들에게 일명 ‘버디 송’을 부르게 하고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나 했다고 한다”며 “3년 전에도 캐디에게 노래방 접대를 시키는 등 해군의 성희롱 문제가 붉어졌었지만 군 관련자 징계는 없었고, 캐디 관리 직원에게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해군은 이례적으로 전직 참모총장 2명이 비리혐의로 구속되며 그 명예와 위상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며 “국민들은 기강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해군에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맡겨도 되는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군의 성군기 위반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해군사관학교 영관급 장교가 여 부사관을 성추행한 사건, 함정 내 여군 성추행 사건, 함장이 여군 장교를 성추행하는 사건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일련의 사건들은 해군의 성군기 문란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 문제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방산비리로 구속되거나 입건된 7명 중 6명이 해군 출신이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중 2명이 전직 해군참모총장이라는 것”이라며 “해군의 조직적 해이가 국가의 안보를 흔드는 수준까지 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군은 현재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안일한 인식과 태도로는 실추된 명예는 물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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