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만원권 15조2625억원 발행
발행잔액 52조34억원, 전체 71.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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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 가운데 5만원권의 발행액이 크게 증가, 발행잔액이 7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유동성이 큰 현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31일 한은이 발표한 ‘201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행된 은행권은 32조5726억원으로 5만원권 15조2625억원, 1만원권 16조4006억원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5만원권은 3조9403억원, 1만원권은 16조3324억원 환수돼 각각 순발행 11조3222억원, 68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은행권의 발행잔액은 72조6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5438억원(1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만원권의 발행잔액이 52조34억원으로, 71.6%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3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08년 이전까지 만원권의 비중이 91~93% 내외를 유지하고 있었던 반면, 2009년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다.
은행권 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8%에서 2010년 46%, 2011년 56%, 2012년 63%, 2013년 66.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고액권이었던 만원권의 수요가 5만원권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액권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불확실성 확대 등 거시경제 여건이 변화한 가운데 5만원권 신규 화폐의 발행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