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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성완종 리스트’ 의혹 해명에도 논란 일파만파

이완구 총리, ‘성완종 리스트’ 의혹 해명에도 논란 일파만파

기사승인 2015. 04.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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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인연 없다"…성 전 회장과 217차례 전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해명에도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이 총리가 성 전 회장과의 관계나 친분을 부인하고 후원금 등을 받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지만,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단서들은 이와 반대로 나타나고 있어 이 총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까지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217번이나 전화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모두가 실제 통화로 연결됐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이 총리 해명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에서 “다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이어 관련 보도를 부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성 전 회장과) 국회의원을 1년을 같이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자 성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친분)이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또한 이 총리는 2013년 재선거를 앞두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증거가 있다면 총리직이 아니라 목숨을 내놓겠다”면서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성 전 회장과 이 총리가 단독으로 만났다는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A씨의 진술이 나오고 이에 대해 이 총리의 보좌관이 “2013년 4월 4일 충남도청 개청식에 갔다가 청양사무소에 들렀잖아요 왜”라며 진술을 번복하는 ‘짜맞추기’ 시도까지 알려지며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수사팀은 성 전 회장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동선을 분 단위로 재구성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그날의 구체적 상황도 복원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을 확보할 수 없는 난점을 최대한 객관적 물증을 확보해 사건을 재구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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