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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극복 조절물질 첫 규명…네이처 발표

스트레스 극복 조절물질 첫 규명…네이처 발표

기사승인 2015. 05.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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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구 교수
연세의대 김동구 교수
국내 의료진이 스트레스 극복 조절물질을 최초 규명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사람마다 스트레스 극복 차가 나는 것은 뇌 속 스트레스 회복물질 활성화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동구·김철훈(약리학), 강지인(정신과학) 교수팀은 뇌 속 신호전달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중 하나인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mGluR5)’가 부족하면 스트레스 회복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이날 발표됐다.

교수팀은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mGluR5수용체가 스트레스 회복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고, mGluR5를 제거한 실험용 쥐와 일반 쥐에 위계(Hierarchy) 스트레스·전기자극 스트레스·행동구속 스트레스 등을 동일하게 부여했다.

그 결과 mGluR5가 제거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 쥐들보다 실험용 케이지 한쪽 구석에만 머무는 등 스트레스 때문에 지속적으로 행동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교수팀은 밝혔다.

교수팀은 또 실험용 쥐의 뇌 속 물질을 분석했더니 스트레스 상황을 잘 극복한 쥐들에서 mGluR5가 활성화 돼 있었고, 반면 ‘델타포스비(ΔFosB)’라는 스트레스 회복 물질이 발현된 사실을 확인했다.

교수팀은 mGluR5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회복물질인 델타포스비의 발현을 촉진시키면 스트레스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동구 교수는 “체내 스트레스 회복인자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연구결과”라며 “향후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의 질환에 과학적인 대처법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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