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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메르켈 이어 올랑드와 그리스 사태 연쇄 논의 “유로존 안에서 해결해야”

오바마, 메르켈 이어 올랑드와 그리스 사태 연쇄 논의 “유로존 안에서 해결해야”

기사승인 2015. 06. 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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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한 그리스 사태를 논의했다. 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은 것으로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 채권 보유액 1위와 2위 국가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올랑드 대통령과 전화로 그리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를 통해 “협상 당사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안에서 성장의 길로 돌아오고 유지 가능한 채무를 지도록 그리스의 개혁과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메르켈 총리와도 전화로 그리스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정상은 전날 “그리스가 개혁을 지속하고 유로존 안에서 성장하는 길로 복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과 독일이 그리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 이어 올랑드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서도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교환했다.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나 금융권이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기에 얼마나 노출됐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분은 적고, 미국 금융업계에 직접적이고 중요한 위험 요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어니스트 대변인은 “유럽의 굳건한 성장과 경제적 안정이 분명히 미국의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가안보 차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 장관도 전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통화에서 “그리스가 개혁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금융구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측의 이런 움직임에도,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그리스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30일이 시한인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15억 유로(약 1조9000억 원)를 갚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중심가에는 1만7000여 명이 모여 다음 달 5일 실시될 국민투표에서 IMF 등 채권단에서 제시하는 그리스 개혁안을 포함한 구제금융 방안을 거부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유럽 언론들은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CCC’에서 ‘CCC-’로 한 단계 낮추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확률이 50%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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