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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G 금메달리스트, 춘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베이징 AG 금메달리스트, 춘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15. 06. 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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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스타가 강원 춘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0분께 후평동 한 임대 아파트에서 김병찬씨(46)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씨(5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 이형근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도 스타 반열에 합류했다.

이후 1991년과 1992년 연이어 출전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3관왕,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용상)과 동메달(합계) 등을 휩쓸었다.

하지만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변변한 직업이나 수입도 없었던 김씨는 매월 52만5000원의 메달리스트 연금으로 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

김씨의 어머니도 201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김씨는 혈혈단신이 됐고 생계 역시 더욱 어려워졌다. 그나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등록돼 월 10만원 안팎의 의료급여와 주거급여 등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

이웃 주민 김씨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한 금메달리스트가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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