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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그룹 지배력 올린 이재용

삼성물산 합병…그룹 지배력 올린 이재용

기사승인 2015. 07. 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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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합병 법인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모두 지배할 수 있어서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번 합병으로 이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방점을 찍게 됐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이자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지분율 23.23%)로 있는 제일모직에 삼성전자 2대 주주(3.51%)인 삼성물산이 흡수 합병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효과를 보게 된 셈이다. 그동안에는 삼성전자 보유 지분(0.57%)이 적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취약했다. 옛 삼성물산 역시 이 부회장의 지분이 아예 없는 데다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1.37%)이 적어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에서도 옛 제일모직에 이어 최대주주(16.5%)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순환 출자 고리가 끊어지면서 지배구조가 단순화된 점도 합병 효과다. 기존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형태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하게 정리됐다. 옛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6.24%를 갖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1대 0.35)에 따라 합병 법인의 오너 일가 지분은 총 30.4%가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각각 5.5%를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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